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건기식) ODM 기업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멘토님 이게 제 첫 최종 면접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 막막하고 또 무섭기까지 합니다.
우선, 저는 기획 직무로 지원을 했고 1차 면접 때 실무진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원가 및 예산관리'로 세부 부서가 나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막연히 떠오르는 것들 외에는 직무에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러시아에서 장기 유학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시의 경험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사한다면 러시아 시장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면서 면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iana Polekhina
최종 면접 준비에 있어서 궁금한 사항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1. 기획 직무에서 자주 이용하는 전문용어가 있을까요?
2. 건기식 시장은 규제가 풀리면서 글로벌하게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해당 기업들의 방향성이나 미래 확장성은 어떻게 될까요?
3. 임원면접 예상 질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기획팀의 전문용어는 재무 중심의 사업 계획과 월별 매출 트렌드를 분석하는 전통적인 기획 파트인가, 회사 보유금 및 추가 투자금을 대상으로 추가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는 전략 기획 파트인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처음 언급 드린 파트는 말 그대로 재무적인 관점에서 CAGR 같은 연평균 성장률이나 PER과 같은 회계 재무 용어들이 주를 이룰 테고요. 반면 후자는 먹거리라고 판단하는 신사업들의 확장 가능성이나, 선 진입 경쟁자들에 대한 분석 리포트가 중심을 이룰 거라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전문적인 용어 대신에 우리 회사가 왜 이 사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 자료들이 중심을 이뤄야 합니다.
©Nature Zen
건강기능식품의 규제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지금 현 상황을 기준으로 무엇이 기회이고 무엇이 위기인가를 명확하게 멘티님만의 지식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하지요.
예를 들어 2년간 코로나 및 질병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평소 건강을 챙기기 위한 건기식(비타민. 면역) 제품들이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며, OEM, ODM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여전히 동남아보다 뛰어난 품질 /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의 강점으로 경쟁력이 있을 거라 보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내에서 건기식에 대한 경쟁자들이 쉽게 증가하면서 수요/ 공급 논리로 인한 제품 자체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익률의 감소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건기식은 제약(의약품) 만큼의 효능효과를 명확하게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보다 마케팅적인 요소가 제품의 성과를 가를 수도 있어 기술이 묻히는 아쉬운 결과도 있을 수 있죠?
때문에 저는 앞으로 건기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각 해외 국가들의 특성과 특이 현장을 잘 검토하여 해당 국민 정서에 맞는 건기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많은 성공과 실패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각국의 전통적인 유통회사들과의 합작일 수도 있고, SNS나 인터넷상에서의 폭발적인 홍보 및 호응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일 수 있겠죠?
근본적인 방향성은, 더 이상 한국 내수 시장만으로는 기업 성장의 한계가 있고, 아시아 수요를 어떻게 맞춰 메이커 포지셔닝에 따른 MS를 가져갈 수 있느냐입니다.
©Fallon Michael
당장 떠오르는 몇 가지를 적어볼게요.
1)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는데? 우리 회사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위기/기회)
2) 멘티님의 도전 정식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물을 제시할만한 상황을 집요하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3)러시아 유학 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사람들이 가진 건기식에 대한 생각과 본인이 느끼는 확장 가능성은?
회사 미래에 대한 직관적인 질문이나, 멘티님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이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 응원하고 기죽지 말고 침착하게 아는 만큼 답변하세요. 응원할게요.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이 없어 과연 면접 전에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빠르고 유용한 답변 잘 받았습니다. 조언 주신 대로 면접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승전보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