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경리 및 영업지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입사 시는 영업으로 들어갔으나 사정으로 경리로 직무가 바뀌었고,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회사를 다니며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재경관리사 등을 취득했고, 이제는 사수가 있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더 큰 회사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경력에 비해서 할 수 있는 게 적어 불안합니다. 3년이란 경력이 제 발목을 잡는 느낌이랄까요.. 회계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오직 엑셀로만 정리하였습니다. 여러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취합하고 발생한 거래에 대해 엑셀 장부를 작성하여 세무사 사무실로 보내기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무적인 실력이 많이 부족한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Towfiqu barbhuiya
3년 동안 신고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0부터 10까지 정리하다 보니 전반적인 회사거래에 관련된 회계 흐름을 파악하기는 좋았으나, 다른 기업에 이직 시에 어떤 식으로 어필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기장, 분개 등 회계프로그램 사용은 실제 업무에 투입되어 적응하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3년의 경력 때문에 회계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저를 면접 시에 어떤 식으로 어필해야 할까요? 차라리 신입으로 다시 지원하는 게 나을까요?
현직자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함이나 불안감이 크게 느껴지네요.
일단 회계 시스템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짐이 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회사마다 각자에 맞는 시스템을 리뉴얼하여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회계 지식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툴 사용 부분은 약점이 되지 않습니다. 툴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기보다는 그런 분개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ethany Legg
예를 들어 어떤 건이 현금으로 들어왔지만 아직 매출이 발생될 요건이 아니라면, 이를 선수금으로 인식하는 등의 분개를 머릿속에 정확히 그리고, 월 마감이나 분기 마감 등 마감 시 해야 할 일을 이해하고 있다면, 툴은 그저 적용의 문제일 뿐 약점이라 인식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멘티께서 회계를 그리는 데 있어서 자신이 있다면, 면접 과정에 이런 부분을 많이 어필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기록하신 대로 신고에 필요한 자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회계 처리에 대해 분개를 모두 그릴 수 있는 수준이라면, 툴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란 의미이니, 이 부분을 잘 입증해 보이시기 바랍니다.
경력직은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의미합니다. 회계 업무란 것이 1년을 주기로 동일한 일의 반복인 만큼, 이런 부분을 잘 어필하시면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