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오늘 S사 마케팅 직무 멘토링을 수강한 멘티입니다. 마케팅에 대한 자세한 설명해 주셔서 정말 큰 도움 됐습니다. 유익하고 재밌는 강의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aura Davidson
다름이 아니라, 면접 관련 팁 부분에 대해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구체적으로, 실무진 면접 (직무역량 면접)과 임원 면접에서 멘토님만의 팁(답변 내용 및 구조, 태도 등)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상반기에 면접에서 줄곧 떨어져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불가피하게 질문드리고 싶어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감사드려요. 세 가지 답변을 말씀드릴 텐데, 하나는 면접 전반에 대한 조언, 두 번째는 임원면접 팁, 마지막 하나는 마침 제 와이프가 멘티님과 동일한 학교 출신에 현재 K 은행에 재직 중이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 요청해서 받은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직무 인성 면접은 저는 아래 내용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John Schnobrich
면접 때 어떠한 질문이 나올지 예상하기도 어렵고, 얼마만큼 깊은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가야 합니다. 특히 면접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시고 깊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DART에 있는 분기/반기/영업 보고서들에서 일단 회사의 기본 정보와 현황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회사명과 PDF를 같이 검색하면 증권가에서 분석한 양질의 리포트들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회사의 최근 이슈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스터디하여 면접 때 답변에 녹인다면 전문가 느낌을 조금 풍길 수도 있겠죠?
그 외에 해당 회사에 재직 중이거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해당 회사의 경쟁사를 유사한 방식으로 검색하여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 홈페이지, 위키 및 나무위키, 취업 카페, 관련 기관/협회의 자료들에서도 좋은 정보가 가득합니다. 잇다에 동종업계나 회사 검색을 하여 직접 묻는 것도 효과적이고요.
중요한 점은 이런 정보들을 스터디하는 것은 Optional 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멘티님은 Must로 생각하고 경쟁력을 얻길 바랍니다.
답변 시 본인의 경험 없이 생각을 얘기하면 근거 없이 빈약하고 공허한 답변이 되기 쉬운데요, 경험을 섞어서 답변할 수 있도록 일단 본인의 경험들 7~8가지 정도는 달달 준비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위 말해 ‘툭 치면 나올 수 있도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경험들을 어느 답변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금씩 변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 버스킹을 대극장 공연을 발전시킨 경험이 있다면 이 경험을 팀워크 질문에도 써먹을 수 있고, 도전/성취를 묻는 경험에도 사용할 수 있고, 열정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게끔 연습하는 겁니다.
회사 사람들은 아무래도 시간이 금이다 보니 핵심만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길게 중언부언하면 중간부터는 면접관들이 쳐다는 보고 있어도 아마 다들 딴 생각 할 겁니다. 짧은 면접 시간 동안 본인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가장 집중력이 높다는 5-7문장 정도에서 답변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두괄식으로 질문에 해당하는 내가 생각하는 핵심 답변’이 먼저 나와야 하고 ‘답변을 뒷받침하는 경험’과 그래서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겠다’라는 포부 순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경험 언급 시에는 "구조화" 하여 답변해야 하고요. 구조화는 구글링 해도 많이 공부하실 수 있고, "케이스인 포인트"라는 컨설팅 책을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습니다.
©NordWood Themes
회사 실무 시에도 항상 핵심은 숫자입니다. 경험에서 얻었던 결과들을 숫자로 언급하신다면 프로페셔널하다는 인상을 주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본기가 안 되어 있는 지원자들이 많습니다. 인사는 고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해야 되나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하시고(인사 안 해도 되는 상황인데 인사하는 것은 손해 볼 것 없고, 인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인사를 안 했다면 엄청난 마이너스이므로), 자세는 스터디 or 영상 촬영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정자세가 좋고, 움직임은 최대한 없는 것이 좋습니다.
시선처리는 면접관마다 골고루, 하지만 자주 옮기지는 마시고, 적절히 시선을 옮기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톤이 너무 높지는 않은지, 말이 너무 빠르지는 않은지 취업스터디 or 영상 촬영 or 거울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공격하는 질문은 본인을 테스트하는 것인데, 이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당황합니다. 당황하지 않는 지원자들이 소수이므로, 공격하는 질문이 들어오면 ‘크 이 사람이 나를 떠보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오히려 본인을 어필할 기회라 생각하고 여유 있게 답변하세요.
생각이 안 난다면 미소를 살짝 띠면서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져도 되겠습니까?’라고 허락을 구하고 10초 정도 생각하고 답변하시면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괜히 생각 안 나는데 급하게 답변해서 혼돈의 지름길로 가시지 마시고, 오히려 시간 가지고 답변하는 것을 침착하다고 생각하니 걱정 마시고 여유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회사 사람들도 생각 안 나는 건 고민해 보고 답하겠다고 자주 말한답니다.
©Priscilla Du Preez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니 1분 자기소개는 꼭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강점 중에서 1~2가지를 셀링 한다고 생각하시고, 그에 맞는 경험을 함께 언급하면 됩니다. 무엇이든 간에 회사/직무/나만의 강점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는 연관이 있는 경험이어야 합니다.
중간에 답변 중에 약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물고 넘어지는 면접관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는 그게 크리티컬한 것이 아닌 포인트라면 해당 부분을 인정하되, 그렇지만~ 표현법을 통해 강점을 셀링 하세요. 어찌 됐든 한정된 면접 시간 안에 질문이 주어지는 것은 기회입니다. 기회를 살려 강점을 어필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냐, 질문하고 싶은 거 있냐 등등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활용하세요.
본인의 경험 중 제일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나 본인이 준비한 답변 중 킬러 콘텐츠가 있는데 면접 때 말하지 못했다면 이 기회를 살려서 꼭 말씀하시고, 이미 다 말했다면 입사 이후의 포부를 언급하거나, 인생의 경험으로 삼기 위해 간단하게 조언 한 마디 해달라고 해도 좋습니다.
마지막 말이나 질문을 요청하지 않고 끝날 때도 있는데, 혹시나 말 못 한 게 있어서 후회가 될 거 같으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마시고 꼭 말씀하세요.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취준은 꼭 후회 없이 해야 떨어져도 멘탈 충격이 없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내용들과 면접 족보별 답변, 주요 질문 및 예상 답변을 하나의 파일로 정리하여 면접 보기 전까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면서 혼자서도 자문자답해 보며 계속해서 반복 연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