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부동산 시장조사팀, 시행사에서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하는 인턴을 경험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자산운용사 부동산 투자팀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서류 합격부터 멀어져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Samson
너무 분한 마음에 올해부터 CFA 시험을 준비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내년 2월 시험에 합격하면 제 나이가 서른이 넘어, 고생을 해놓고도 인정받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CFA 그래도 메리트가 있는 시험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충분히 있습니다. 저도 30대 중반에 CFA를 최종 취득하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 몇 시간씩 그리고 주말 온종일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5년 정도 했지요. 물론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커리어를 몇 단계 레벨 업 시킨 것만은 분명합니다.
©Angelina Litvin
CFA는 고시나 회계사 같은 시험과 달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입니다. 그것이 단점이자 장점이지요. CFA는 취업 시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능력을 레벨업 시킬 수 있고, 커리어를 바꿀 때, 승진을 할 때 도움이 됩니다.
물론, 공부하는 과정은 참 지난하고 어렵습니다. 특히 가정이 있거나 연애도 하면서 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요. 그래도 희생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저희 팀원 중 서른 중반인 대리도 여전히 CFA 공부 중입니다. 멘티님이 도전하기에도 늦은 나이는 절대 아니죠.
좋은 선택과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