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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턴, 되는 대로 지원해야 할까요? 아님 마케팅 직무만 도전해야 할까요?
(前)롯데제과 · 마케팅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식품공학과에 3학년 재학 중이고, 복수 전공으로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식품회사의 마케터/기획 쪽 분야로 나아가는 게 꿈이어서 학점 4.4를 유지하며 공대지만, 여러 식품기업의 마케팅, 홍보 분야서포터즈를 왔습니다.


1, 2학년 때까지는 동기들보다 저학년을 잘 마무리한 거 같아 자신감이 있었는데, 최근에 고민이 많아져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Oleg Laptev


-과연 공대인데 마케팅 부분에서 뽑힐까?

-공모전을 다수 참여한 경험만 있지, 수상한 경험이 없는데 어쩌지?

-식품 관련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은데 어떤 아르바이트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인턴은 식품 쪽이 아니더라도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서 일단 되는대로 지원해야 하는 걸까?

 

취업을 생각할 학년이 되다 보니 위와 같은 고민이 생기네요. 우연히 잇다를 알게 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질문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조현진 멘토의 답변


멘티님. 질문 주신 내용에 답변드리겠습니다.

 

공대생인데 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요?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업계와 해당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역량 및 경험 사항입니다. 학교와 학과는 참고사항이 될 순 있어도 주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특히 대기업으로 갈수록 학과보단 해당 지원자가 입사를 위해서 어떤 정량적, 정성적 준비를 해왔는지 꼼꼼히 따지게 되니 걱정하실 부분이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했던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도 식품마케팅과 전혀 상관없는 일본어학과라든지 시각디자인 학과 등의 출신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더욱이 멘티님께서 식품마케팅을 지원하신다면 식품공학과라면 식품마케팅과 상관이 없는 학과가 아니니,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Windows


마케팅 공모전은 필수일까요?

공모전과 같은 경우는 어떤 공모전이 됐든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해당 회사의 홍보 포인트에 맞춰서 효율적인 브랜딩 스킬을 찾아가게 되는 아이디어로 귀결됩니다. 어떤 공모전에 참여하시든 마케팅의 요소가 포함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직무의 주요 역량에 대입하여 100% 활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모든 본인의 역량은 해당 경험을 통한 본인의 문제 해결 방안과 그리고 성공적인 결과가 있을 때 지원자의 주장에 신뢰가 생기게 됩니다. 공모전의 성공적인 결과는 당연히 수상이겠죠. 때문에 어떤 공모전을 하셔도 마케팅에 그 경험을 활용할 수는 있으나, 어떤 공모전을 하셔도 수상하지 못하셨다면 결국엔 실패 경험이 되기 때문에 향후 자기소개서, 면접에서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공모전 수상 실패 이유는 실무자들의 시각에서는 이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모전 같은 경우는 투자시간 대비 효율을 낼 수 없는 독이든 성배 같은 느낌으로 도전하셔야 합니다.(득보다는 실이 많은 활동 내역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굳이 공모전에 도전하시고자 한다면 인턴 또는 정규직 채용 특전이 있는 공모전에 한해서 한다면 그나마 괜찮은 선택일 겁니다.

 

식품 관련 아르바이트 추천

모든 식품업계는 결국 유통 업체를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품관련업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쉽게 구하여 바로 이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대형마트 식품 코너 아르바이트(대형마트 안에는 각 식품업계별 파견 직원들이 대다수 분포합니다)를 추천드립니다.

 

또는 요즘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식품 판매도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온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식품 코너 담당에서 일을 하시면 가장 직접 관련 있는 경험을 획득하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각 식품업체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과 매장별 프로모션 이행방안, 그리고 활성화 방법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시어 나중에 그것을 본인의 역량으로 녹여내셔야 합니다.


©Studio Republic

 

인턴은 마케팅으로만 지원해야 할까요?

판단의 전제는 대기업 인턴 또는 대기업 아닌 회사의 인턴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기업 인턴이라면 마케팅 직무와 상관없이 지원하시면 됩니다. 대기업 인턴 기회는 흔치 않으며, 어디서든지 경험을 하신다면 본인의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취업 과정의 진행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익숙한 기업에서 인턴을 했다면, 지원자들에 대한 역량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기업 인턴을 하다 보면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라면 어디든지 지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대기업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인턴인지 아니면 아르바이트인지 인사팀에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간판보다는 본인이 해당 인턴에서 수행했던 직무관련 역량에 대한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미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셨던 경험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자기소개서 및 면접에서 어필하신다면 인턴, 정규직으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밟아 나가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되니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시어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이상 질문에 대한 답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답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하면서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떨어지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로 너무 막막하기만 했던 작년이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좋은 멘토의 답변을 얻을 수 있어서 시작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현진 멘토
(前)롯데제과 · 마케팅
마케팅/MD
영업과 마케팅 2가지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의 많은참여 바랍니다. 2가지 업무를 다른 회사에서 경험한 유경험자로써 솔직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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