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외국계 기업의 생산관리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저는 지금 정부에서 지원하는 바이오의약품 공정 및 품질 기술 과정 (6개월) 을 수강하며 전반적인 제약 산업과 GMP에 관해 배우는 중이고, SPC, 6시그마 교육을 수강하면서 산업공학적 지식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Raghav Bhasin
최근에 괜찮은 회사가 채용을 시작했는데요. 혹시 아래 공고를 봐주시고 제가 어떤 것을 더 준비하고 무엇을 자기소개서에 녹이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무래도 용어가 생소해 감이 조금 어중간하고 확실한 지식이 아니라 방향을 잘 못 잡고 자소서를 쓸까 걱정이 됩니다.
1) 생산관리: 생산자료 수집, 분석 및 개선
- Batch records
- Daily Production Schedule
- Schedule attainment
- Yield
- Capacity
- Cycle time
- Inventory
2) SAP 관리: Production Master Data (BOM, Routing, reporting)
SAP는 이번 회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되어서, SAP e-Learnng Center에서 '처음 시작하는 SAP 입문과정'을 수강했는데 이것으로 충분할지 궁금합니다. 추가로 ICH 가이드라인, 약사법 시행규칙과 같은 부분 중에서 어떤 부분을 숙지하면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취업 준비를 단계별로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으시네요.
일단은 위 공고의 외국계 기업이 바이오 의약품인지 케미컬 의약품인지 먼저 구분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계 Bio 의약품 회사는 국내에 Site로 진출해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보니, Chemical 쪽 or Material 부문에서의 생산관리 직무를 보고 있으신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각각의 업무를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Batch Records
의약품 제조회사에서 생산 활동을 진행하면서 각 제조실의 작업자들의 수행업무 및 장비의 Data를 기록해두는 하나의 작업 일지(제조기록서)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게 설명드렸지만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해당 제조기록서에는 반드시 명확한 시간과 정확한 정보만 기입해야 합니다. 만약 해당 기록서에 허위로 작성된 내용이 발견되면, 우리가 흔하게 뉴스에서 봤던 의약품 불법 제조가 되는 것이죠.
Schedule
묶어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회사는 보통 제품 한 개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산합니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인력/공간으로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 만큼, 가장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생산 일정을 조율해야 하죠. 스케줄은 그런 의미에서의 일정관리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Yield
수율을 뜻합니다. 제조회사에서 수율은 곧 수익성입니다. 수율이 높을수록 같은 재료를 투입해도 뽑아내는 제품이 많아지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수율관리를 위한 효율적 배분 및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생산관리의 업무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제조/연구부서가 하는 것이고 생산관리 입장에서는 작업시간이나 연속생산 등으로 이 수율 조정을 합니다.
Capacity
제조사에서 해당 용어는 생산할 수 있는 물리적 Site의 능력이라고 쉽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A 공장에서 B 제품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치가 100개라고 했을 때, A 공장의 B 제품 Capa는 100이라고 표현하죠! 그럼에도 해당 Capa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높일 수 있다면?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이겠죠?
Inventory
물류창고의 재고 현황입니다. 생산관리 입장에서는 재고자산의 가치와 도래하는 유효기간 등을 따지면서 불용(사용 기한 만료) 재고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 생산 스케줄을 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의 손실을 줄이는 방법 또한 잘 생각해 보면 이익을 높여주는 일입니다.
이처럼 생산관리는 한정된 제조 Site의 자원(재고/인력/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게 일정을 조율하고 검토하는 부서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가장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업무난도도 높고, 강도도 강합니다. 정신적으로 많은 압박을 이겨내야 하지요.
©Pierre Châtel-Innocenti
SAP 관리에 대해서는 제조 Site가 생산 진행에 있어서 자원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입 절차와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System입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기능 부분은 회사에 입사하셔서 배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기본적인 이론 외 많은 기능이 개발의 영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사마다 사용하는 기능이 다르거든요! 간단하게나마 SAP를 통해서 회사의 투명성 / 정확성 / 효율성을 가장 높게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외 ICH 가이드/ 약사법은 품질본부(QC/QA)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알아두면 좋겠지만 필수적인 지식은 아니니, 다른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시면서 준비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네요.
이 정도 답변드릴게요. 추가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편하게 질문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