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및 금융권 전산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컴퓨터공학과 4학년 2학기 재학 중인 24살 여학생이고요.
멘토님. 저는 편입을 했습니다. 처음 들어온 3-1, 3-2학기 때 1점대 후반의 성적을 받았고, 그 뒤로 재수강도 하고 더 열심히 해서 지금은 2점대 후반의 성적입니다. 재수강이 한 학기에 한 과목만 할 수 있게 제한되어 있어, 극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면 전체 학점 평점이 3.0 정도가 나올 것 같습니다.
©Israel Andrade
은행과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이기 때문에 학점 걱정 없이 각 채용 절차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증권사를 포함한, 블라인드 채용이 아닌 금융사 기업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추가 학기 두 학기를 통해 학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하나 생각해 봤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증권사 같은 금융 기업 IT 신입 지원자에게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학점이 도대체 몇 정도인지 몰라 답답합니다.
제 상황을 설명하느라 글도 길어졌고 질문도 좀 바보 같지만 멘토님밖에는 조언을 구할 곳이 없는 절실한 상황입니다.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평점 평균이 당연히 높으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3.0 이상을 목표로 남은 학기를 마무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공기업과 금융공기업 취업을 희망하신다고 하셨는데 아시다시피 공기업 같은 경우에는 학점보다는 NCS와 그 외에 기타 기본역량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학점은 결국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기본 소양일 뿐 실제 면접에서의 성과가 더 중요합니다. 학점이 3 이상일 때, 서류에서 통과하지 못한 다면 확률적으로 이는 다른 요인에 의한 불합격이지 학점 때문은 아닐 겁니다. (물론 각 회사마다 같은 조건의 지원자라면 어느 정도의 커트라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주변에는 적지만 2점 후반대로 취업하신 분도 있습니다.
금융 사기업 취업 준비도 타 회사 준비와 똑같습니다. 회사마다 코딩 테스트 항목의 유무가 다르지만 IT 회사 대비 대부분 중요도가 떨어집니다. 전산적인 지식은 기본 학부(자료구조, 컴퓨터 구조, DB 등) 공부를 충실히 하셨으면 충분히 수월하게 도전할만한 정도입니다. 정보처리기사를 단순 문제 풀이로 합격한 게 아니라 이해를 동반하여 합격할 수준이면 금융사의 일반직 기술면접에는 어려움 없이 답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nnie Spratt
단 금융권인 만큼 금융 관련 뉴스를 많이 보시고 지원하는 회사의 뉴스, 정보들을 많이 관심을 갖고 면접을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회사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원하는 인재가 다른 만큼 정형화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확실한 건 본인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하면 면접관도 그러한 지원자의 자질을 충분히 알아챌 겁니다.
취업난이라고 하지만 제 주변 친구들의 상황을 봐도 노력을 하면 남들보다 1-2년 늦게 취업하더라도 결국에는 원하는 곳으로 취업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너무 막연하게 큰 범위의 취업 지원보다는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과 들어가고 싶은 기업을 구체화하여 어느 정도 추린 후 그 기업에 맞춰 조사를 하여 준비하는 것이 목표에 가까워지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파이팅 하세요.
질문이 장황하고 길었는데 하나하나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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