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해 주신 자기소개서 내용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다음의 다섯 가지 포인트로 요약하여 조언 드립니다.

재무/회계 자소서, 일단 비즈니스 매출 구조 파악이 우선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 어떤 유형의 기업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파이프라인 기업인지, 플랫폼 기업인지에 따라 '비즈니스 매출 구조'에 따른 회계 처리 방식이 다르며, 지원하시는 회사의 매출 구조를 잘 파악하여 그에 맞게 '회계 처리'를 잘 할 수 있음을 어필하면 좋습니다. 매출 손익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여 맞게 작성한다면 가점이고, 틀린 팩트라면 본전 또는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Scott Graham

재무, 회계 직무 속 내 강점을 녹이세요

대기업 & 중견기업: 체계가 갖춰진 재무, 회계 팀 조직이 있을 것이므로, 채용 공고 상의 직무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을 겁니다. 그에 비추어 볼 때 내가 가진 장점 (예: 비즈니스 모델을 잘 파악한다, 회계 처리를 맞게 잘 할 수 있다(분개와 전표 처리), 숫자를 틀리지 않는다, 엑셀 외에도 최신 tool을 이용하는데 능하다(더존, SAP 등) 등) 을 체계적으로 나열하여 "고로 날 뽑아야 이 회사에 실무적으로 바로 도움이 될 것이다"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무'와 '회계'는 다릅니다.

적어주신 자기소개서에는 이 개념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지원하실 기업에서 채용 중인 포지션의 구체적 직무에 따라 선택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재무는 Financial Planning, Modeling, 손익 프로젝션, Cash Flow 관리, Valuation, Risk 관리가 주요 포인트입니다. ("기획(Planning) 능력"이 핵심입니다. 타당성 있는 미래 재무상태 예측 능력이 중요합니다.)

회계는 Financial Reporting,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는 회계 처리, 전표 작성 및 ERP 사용 능력, 결산 체크리스트에 따른 정기적 결산 능력, 세법에 근거한 Tax 처리 등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결산 및 보고 능력(Reporting)"이 핵심입니다. 신뢰성 있는 회계결산 능력과 절세 아이디어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게 잘 선택하여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Floriane Vita

내가 걸어온 길을 내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얼핏 보면 공단, 협회,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신 경력이 재무, 회계 직무와는 100% 연관성이 없을 것 같지만, 협회에서 일하셨던 업무들을 좀 더 "재무"나 "회계"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게 그럴 듯하게 다시 써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단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세요 (예: 회계, 정산, 보고, 기획, 예측, 자금, 관리 등)

T자형 인재라는 걸 어필하세요

T에서 수평인 'ㅡ'  는 비즈니스 도메인의 박학다식을 증명하며 (예: 업종별 지식, 직무별 지식을 다방면으로 알고 있어 Generalist라 할 수 있으며, 이 지식들을 통해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즉 엔지니어들과는 기술적 언어로 대화한 후, 경영진에게는 재무/회계적 언어로 보고한다.)

T에서 수직인 'I' 는 재무 또는 회계분야에서의 지식의 깊이 (예:  회계팀은 중급회계 및 고급회계 기준을 IFRS 등의 기준서를 근거로 정확히 알고 있으며 더존 및 SAP 가리지 않고 전표를 잘 넣은 후 결산까지 할 수 있으며, 재무팀은 Financial Modeling 및 Valuation 기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 이것을 엑셀 등의 tool로 작업해 표현할 수 있다. 즉 재무/회계 분야 Specialist이다.) 를 의미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T자형 인재상에 부합해 본인이 가진 역량과 경험을 나열해 본다면 수많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지쳐가는 '면접관'에게 좀 더 눈에 들어올 만한 자기소개서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위 5가지 포인트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 마음에 쏙 드는 기업으로의 취직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조언해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자소서를 다시 써봐야겠습니다.  바쁘신데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