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이런 고충이 있어요

고충 없는 직업은 없죠. 승무원도 여러 고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부각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모든 서비스 직무의 공통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개인의 업무 경험 및 역량, 그리고 성향에 따라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분이자 시간 지남에 따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문제들. 승무원의 고질적인 고충에 관해 적어볼게요. 

©Mpumelelo Macu

1) 소중한 분들과 시간을 맞출 수 없음

경조사 참석은 물론, 가족이 아파 바로 곁을 지켜야 하는 경우에도 스케줄 때문에 불가한 일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그만두거나, 일반 직군으로 이동하는 승무원들도 많습니다.

2) 내가 정할 수 없는 스케줄( 휴가 포함)

예측 가능성이 없는 직업입니다. 회사에서 정해주는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이 또한 언제든 운항 및 영업상황, 비정상 상황에 따라 바로 전에도 바뀔 수 있습니다. 휴가 또한 내가 원하는 시기에 갈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3) 예측 가능성 부재

승무원은 비행기의 문이 닫힌 순간부터 발생하는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 안에서 승객 사망, 출산, 싸움, 테러 등 인간사의 모든 일이 발생하고는 하지요. 물론 해당 부분에 대해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고 투입되기는 하나, 사무장이 된 이후에도 이런 부분에 대해 숨 막혀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4) 건강 문제

개인 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직업입니다. 긴 비행시간, 항상 바뀌는 수면패턴뿐도 문제고 승객과도 마찰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철저히 관리하셔야 합니다.

5) 대체 가능한 직업입니다

아쉽지만 내가 사직해도 그 빈자리를 누구든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승무원으로 어떤 비전과 가치를 지니고 회사에서 일할지 혹은 잠시만 하고 그만두더라도 이 경력을 어떻게 내 인생에 활용할지를 함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사숙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