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위치한 패션회사에서 마케터로 1년 반째 근무 중입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와 릴스를 제작하고, meta 광고를 운영하며, 포토슛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추후 구글 애즈와 이메일 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로도 발을 넓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Nik
약 2년 뒤에 경력도 3년 이상 쌓이고, 학위도 따는 게 제 단기 목표입니다.
1. 멘토님 저는 지금 패션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지만, 홍보 광고학과를 졸업한 만큼 나중에 한국에 돌아간다면 광고 회사에서도 근무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실무를 하다 보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광고 회사에서 하는 일은 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실제 광고 회사에서 AE 직무로 일하는 것과, 현재 제가 일반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것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앞으로 제 커리어를 어떤 방향으로 설정해야 추후 광고 회사로의 이직이 가능할지 등 커리어 관련하여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2. 한국에서 대기업 마케팅팀 (혹은 관련 팀)에 가면 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meta 광고 운영이나 SNS 관리 등을 직접 하시나요 혹은 외주를 맡기고 이외에 좀 더 큰 틀을 잡는 업무를 하시나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실무적인 일들은 대기업에서 보통 외주를 맡겨서 하는 업무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로 인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대기업에서 인턴할 때 하던 일이 다르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맞게 이해한 걸까요?
막막한 사회 초년생의 좋은 멘토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3년의 경력과 학위까지 취득하는 목표 꼭 이루시기를 응원합니다. 차근히 목표 세워 실행하려는 모습 멋지십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려 볼게요.
©Mike Kononov
광고 회사 AE, 브랜드 마케터 이런 차이가 있어요
광고 회사 AE 직무보다 브랜드 마케터가 보다 더 큰 시각으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 회사는 맡게 되는 광고/캠페인이라는 영역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풀어낸다면, 브랜드 마케터는 회사의 비즈니스 방향성, 사업 계획, 회사 전반의 타임라인, 대내외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하여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중에 하나가 광고 회사와 함께 만드는 광고/캠페인이 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시각과 기획력이 필요해요.
다만 멘티님이 다니고 계신 회사의 규모가 작은 편이라 마케터로의 기획과 광고 회사 AE가 맡는 업무를 어느 정도 다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까지 가능하시기에 광고 회사 AE로의 커리어 전환에 무리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 마케팅 팀은 말씀대로 더 큰 틀을 잡는 업무를 하되, 계정 운영, 콘텐츠 제작을 광고 회사 등의 에이전시에 100% 맡기지는 않습니다. 실제 제작을 안 할 뿐이지 콘텐츠 제작 전반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콘텐츠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툴킷도 제작하여 내부에 전파하는 일까지 해요.
활용 시간 관점에서 바라보면 AE는 캠페인 제작, 실행 과정을 꼼꼼히 살펴 광고를 만들어 내는 데 시간을 쏟고, 브랜드 마케터는 캠페인 추진을 위해 기획 및 내부 설득하는 과정에 쏟는 시간이 많답니다.
실질적으로 광고를 제작해 보고 운영해 봐야 마케로서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결국 내용을 알아야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고 보다 날이 선, 최적화된 기획을 할 수 있거든요.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꼭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궁금한 사항 생기시면 또 말씀 주세요.
신속하고 명쾌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실무를 운영하며 어렴풋이 느꼈지만, 어딘가 늘 불투명하고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답변 주셨어요 :) 제가 궁금했던 부분이나,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설계해가야 할지 보다 명확해진 것 같아 정말 기뻐요! 저도 제 위치에서 열심히 해서 훗날 업계에서 만나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