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학과 재학 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군대를 전역한 후 cpa 시험 준비를 1년 좀 넘는 기간 동안 했었는데 잘 맞지 않아서 그만뒀습니다. 시험 준비를 해 그럴듯한 스펙이 따로 없는데 현실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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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와 재무 지식을 요구하는 금융 공기업이 제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것들을 살릴 수도 있고요.
그런데 막상 준비를 하려고 하니 금융공기업에 대한 지식도 없고, 어떤 것부터 준비를 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회사 생활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곳이 저와 잘 맞을지도 걱정되고요.
1. 이제 4학년인데 금융공기업 준비에 있어 전공 공부, ncs, 직무경험(인턴, 대외활동, 동아리활동 등) 등의 요건이 필요한데 첫걸음을 어떻게 떼는 게 좋을까요?
2. 금융공기업에서 학벌과 학력사항을 많이 보나요?
3. 회사의 전반적 분위기는 어떠하며, 특히 업무 강도는 어떨까요?
일단은 여유롭게 차근차근 준비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험생활을 끝내고 돌아오셨기 때문에 일단 가리지 말고 되는대로 다양한 활동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동아리 활동입니다. 취업을 생각한다고 하면 금융동아리, 투자동아리 등 금융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동아리를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융이 아니라도 단순 친목이 아닌 뭔가 목적이 있는 동아리 (발표 동아리 등)를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턴 활동도 추천해 드립니다. 인턴 경험을 통해 회사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고 업무를 학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턴이 취업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이외에 시중은행 등에서 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등 활동 같은 대외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이 됐든 지금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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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은 학벌과 학력을 아예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됩니다. (아예 자소서에 학교 기재란 자체가 없습니다) 또한 공기업 채용은 '지역 인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오히려 지방 소재 대학을 졸업한 분들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본사 이전 지역 인재' 제도도 있습니다. 이 제도는 본사가 이전한 해당 지자체에 속해 있는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 추가로 우대해 주는 제도입니다. 멘티님은 부산 소재 대학에 다니고 계신데 문현동 BIFC에 소재한 많은 공공기관들이 부산지역 인재 우대 제도를 실제로 채용공고에 명시하여 운영하고 있으니 지난 채용 공고들을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저희 공사는 타 금융권 및 공공기관에 비해 굉장히 수평적이고 부드러운 조직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근태(휴가, 조퇴 등) 사용 역시 자유롭고요. 다만 이는 일반적인 금융공기업의 분위기와는 다를 수 있으니 저희 공사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공공기관은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 이슈에 따라 업무량의 편차가 큽니다. 저희 공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출범한 기관이니만큼 각종 서민 대출 정책이 나오는 시기에는 매우 바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적당한 업무 강도가 유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