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학력이나 학벌을 보지 않고 채용하는 편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근무할 때도 제 밑에 있던 팀원분들 반 이상이 전문대 졸이었고, 연봉은 오히려 동 나이대 대기업 다니는 분들보다 많이 받으면서 근무하셨습니다. 저도 당연히 편견 없이 일했습니다. 편견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 업무상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차별되는 포인트가 없었습니다.

MD는 직무 특성상 꼭 4년제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만, 조직의 특성에 따라 학위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특히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을 목표로 할 경우에는 학력은 꽤나 중요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각 회사 인사팀이 정한 최소한의 기준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Andrej Lišakov

그럼 전문대 졸업자는 취업이 안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장하지 않은 유명 스타트업은 모두 갈 수 있으며, 보수적인 중견기업도 입사가 가능합니다. 연봉의 경우 일례로 스타트업은 능력 위주의 연봉을 측정하기 때문에 제 주변에는 29세에 5천만 원까지도 받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전문대 졸업자였고요. 연봉은 실력과 경력에 비례합니다. 학력과는 상관없이 어느 회사에서 어떤 경력을 쌓아 올렸냐가 중요하지요. 

이직 등을 목적으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성장성이 있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MD 직군 자체가 상대적으로 공백이나 학력에 대한 제한이 적기에 부담 없이 지원하시고 AMD 하면서 배운 MD의 장점에 대해서 이력서나 면접에서 잘 어필하면 시작하시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막막하고 걱정되던 마음에 또 다른 길도 존재한다는 점을 알려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저도 MD로서 경험과 경력을 쌓으며 저만의 이력을 잘 만들어가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