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답변에 힘입어 작년 12월에 지원했던 기업에 서류 전형과 인적성까지 합격해서 다음 주 수요일에 1차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면접은 대학교 입시 면접 이후로는 처음 보는 거라 벌써부터 긴장이 됩니다.
©Matthias Wagner
안내 메일을 보니 '개인 pt 면접으로 본인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소지품을 들고 와서, 이를 통해서 본인을 표현하는 발표(시간 2분)'가 있던데요.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도전과 관련해서 쓴 사례가 있어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소지품을 챙겨가면 식상할 것 같아 다른 물건을 찾아보고 있는데 멘토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죠? 먼저 면접 기회까지 얻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개인 PT'를 위해 소지품을 들고 오라는 특명을 받으셨군요! 강조할 점은 '도전', 그리고 '개척' 이렇게 2가지 테마이고요.
우선 면접 대상 기업의 origin, 업종, 문화 특성을 사전 조사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업종에 따라서 기업 문화가 천양지차입니다. 따라서 그 기업 문화에 맞게 정의되는 '도전'과 '개척'에 대한 느낌도 많이 다르겠죠? 예를 들어 A 건설 같은 건설업이라면 왕 회장님의 '도전정신'을 추억할 수도 있고, 혹은 애플 같은 IT기업이라면 스티브 잡스의 pioneer 정신을 강조할 수도 있겠죠?
지원하신 기업의 역사, 창업자에 대한 정보,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싹 다 조사하심이 좋습니다. 다만 B라인드, J플래닛 같은 직원 별점, 평가 등은 참고만 하세요. 진실과 동떨어진 경우도 많고, 댓글 다는 분들은 대부분 이미 그 기업에 마음이 떠났거나 불만이 상당한 사람들일 경우가 많습니다. 만족하며 다니는 사람들은 댓글 달 마음도 없고 그런 걸 볼 시간도 없지요.
©Hunters Race
소지품을 챙겨오라는 것은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하고요. 결국 PT에서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조리 있게 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나이차 있는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소통을 강조하고 눈여겨보는 추세입니다. 신입 직원의 '소통 능력'을 보고자 PT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소지품은 부차적인 것이니 '너무 색다른', 혹은 '가점을 받을 만한' 소지품을 챙겨 가자는 욕심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고 말하는 연습을 좀 더 하는 게 좋습니다. 거울을 보거나 셀프 촬영을 하면서 연습해 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건투를 빕니다. 좋은 소식 있으면 또 알려주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