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케팅 직무를 희망해 관련 스펙을 쌓아왔었는데요 액티브하고 크리에이티브 함이 제게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외국계 식품 회사 마케팅 팀에서 일하고 있는데 업무도 그렇고, 업무 후에 남는 보람도 크지 않아 다른 직무를 알아보고 있는 참입니다.
©Marten Bjork
저는 평소에 경제 뉴스나 주식에 관심이 있었고, 재무와 회계를 공부하다 보니 흥미가 생겨 이참에 아예 재무와 회계 쪽으로 직무를 바꾸려고 합니다.
찾아보니 재무 회계 팀에 가려면 AICPA, 재경관리사, 전산세무 1급, cfa 등의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현직자 멘토께서는 어떤 자격증을 추천하시나요?
더불어 취업의 경쟁력을 위해 당장의 마케팅 인턴은 연장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재무 회계 인턴을 알아보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나을까요?
안녕하세요. 고민을 공유해 주셔서 고마워요.
제 경험과 관찰한 내용을 두고 조언 드릴게요. 최근 입사하는 사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재경관리사와 전산회계 등 회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일반적이네요. AICPA도 취득하면 좋겠으나 비용과 시간문제가 있고, 한국에서 당장 쓰기 어려운 자격증이기 때문에 우선도는 조금 밀립니다. 반면 KICPA 시험공부 경험이 있으면 이를 경력으로 인정하고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Sean Pollock
투자자산운용사나 신용분석사는 회계팀에서 그다지 가치가 높지 않은 자격증이니 회계팀을 바라보고 있다면 후순위로 두는 것이 좋은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향후 IR 팀 등을 노리신다면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재무, 회계라도 업의 구조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 인턴 경험이 나쁘지는 않으나, 같은 지원자 사이에 선호되거나 하는 경험은 아닐 겁니다. 급하지 않으시다면 좀 더 회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시거나, 입문자이니 공부에 좀 더 전념하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 시간을 들여 고민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포괄적이고 답이 정해져 있었던 질문이었는데 명쾌하게 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원하고 필요한 것이 지금 현시점에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겠네요. 도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