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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스펙?

마케터로서 가져야 할 스펙은 딱히 정해져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스펙이든 본인이 자소서, 면접에 풀어나가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서요! 

마케터로서 어학, 컴퓨터 자격증이 필수인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취준을 하는 경우 이 두 개는 거의 다 취득하는 편이라고 봐요. 사실 자격증이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해 주진 않지만,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은 어학, 컴퓨터 자격증이 있는데 나는 없거나 점수가 낮다면, 서류를 통과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겠죠?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이고 점수가 낮으면 탈락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높은 점수라면 좋고,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이것을 커버할 만한 다른 스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컴퓨터 자격증은 어학만큼 필수인 느낌은 아닌데. 자격증이 취준의 최우선이 되면 안 되겠지만, 요즘은 고스펙인 경우가 많으니 할 수 있는 한 도전해 보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포토샵이나 다른 디자인 툴 사용 아예 못해요. 마케팅도 세부 분야가 많은데 SNS 콘텐츠를 직접 발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고서야 이런 능력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케터로서의 능력은... 사실 저도 항상 이 부분이 고민인데요. 일단은 다양한 유관부서(+외부업체)와의 소통 능력, 트렌드를 시의적절하게 본인 브랜드/제품에 활용하는 기획력, 반짝이는 아이디어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력의 입장이고, 신입이라면 신입 특유의 자신감이나 열정, 혹은 아이디어가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라는 거 참고해 주세요.

©Diego PH

마케팅 트렌드 어디서 얻나요?

뉴스레터 외에도 기본적으로 우리 주변의 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알아보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뉴스를 보며 사회, 경제적 상황 파악을 한다든지, 다양한 sns 채널에서 요즘 뜨는 게 무엇인지 혹은 정말 내 주변 가족, 친구들의 요즘 관심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든지요.

방식은 꼭 sns가 아니더라도 책이나 미디어 등 여러 통로가 많습니다. 저는 취준 때 마케팅이 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알고 싶어서 무작정 마케팅 책 몇 권을 읽어보기도 했는데요. 이게 필수는 아니다만, 어떤 경우에는 생각의 전환을 열어주는 물꼬가 되어주기도 하니 꼭 편취하지 말고, 알아가 보세요. 

저는 식품 회사에 다니다 보니 결국 식문화 트렌드의 변화를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요즘은 단순히 맛만 있는 게 아니라 건강, ESG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요! 다만 결국 식품이든 화장품이든 패션이든 소비에 의한 활동이니 사람들의 요즘 소비 패턴 변화를 눈여겨보세요.

나가며

취준하다 보면 이유도 모르고 떨어지고, 붙을 것 같았는데 떨어지고... 정말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결국 취업은 여러 곳이 아닌 딱 한 곳만 합격하면 끝나는 거거든요. 전 면접 땐 예를 들어 떨어지면 다시 안 볼 동네 아저씨 다라는 마음으로 면접관을 마주하려고 노력도 했고, 나를 알아봐 주는 곳 한 곳은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해나갔던 것 같아요.

자신 있게 임하되 자만하지 않는 자세, 전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마케터든 어떤 직무든 결국 면접관 입장에선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 거거든요. 신입은 능력보다는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유가 있다면, 우리나라에 어떤 기업들이 있고 내가 가고 싶은 산업군, 기업들에 대한 사전 공부를 미리 좀 해 두는 걸 추천해 드려요. 시즌 본격 시작하면 얼떨결에 면접은 갔는데 이 회사가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를 때도 있거든요. 회사를 많이 알아보면서 본인이 지원할 때 나름의 기준을 세울 수도 있고, 생각보다 내가 몰랐던 알짜 기업들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힘든 취준 생활도 결국 끝은 있다는 거 꼭 명심하고 힘내길 바랄게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