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자세한 상황 설명 감사드리며, 현실적인 조언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성해 주신 답변 내용을 미루어 짐작해보건대, 결과적으로 업계(산업)보다는 학계(연구)에 가까운 인재로 비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의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UX는, 그리고 기획 업무는 정연한 프로세스와 합리적 의사결정만으로 구성되지 못합니다. 무수히 많은 불합리한 순간을 극복해가는 순발력, 굉장히 희박한 정보를 가지고도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지 등이 굉장히 중요한 덕목 아닌 덕목이랍니다. 

특히 지원하신 자동차 업계는 업무의 복잡도와 난이도가 최상급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가운데서 고지식하고 교과서적인 접근법보다는 다채로운 '응용력'이 더 큰 실무 역량으로 비칩니다. 이런 점이 역설적으로 더 어필이 된다는 것이죠.

만일, 실무 중에서도 UX 리서치 분야를 포커싱 하신다면 작성해 주신 내용이 좀 더 부합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위에서 언급해 드린 필드의 분위기에는 다소 결이 어우러지지 못한 인재라고 실무자들은 쉽게 판단했을 소지도 있단 의미입니다.

©Ruijia Wang

자,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목표하신 회사(예. 자동차 회사 등)로 진출을 하고자 하신다면, 보다 산업형 인재로 나를 어필해야 합니다. 이 경우 현재 작성하신 리서치 중심적인 역량을 약화시킨다기보다는, 그 토대 위에 위에서 언급 드린 '응용력' 등을 더 어필해 보강하는 방향으로 전개를 하셔야 좋을 것입니다. 이게 말이 쉽지 그 균형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른 하나의 방향은, UX 리서치 분야 쪽으로 아예 선회하는 것입니다. 갖고 계신 자산들이 어쩌면 UX 리서치 분야를 겨냥하기 어필이 잘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세부적으로 두 가지 전략이 유효합니다. 하나는 내가 가진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우선 취업을 한다는 것으로, 최종 목표는 업계 UX 기획자에 두고 일단 취업부터 해내는 전략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문성을 아예 더 살려서 완전 리서처가 되는 것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느껴지기에 리서처를 목표로는 하지 않으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공이라든가 여러 정황을 봤을 때는 아예 관심이 없으실 것도 같지도 않습니다. 왜 목표가 기획자가 되었는지,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 같습니다. 생각보다 기획 업무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업무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역시 어필이 되지 못했을 수 있겠죠.

제가 봤을 때 결론은,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역량과 분위기 연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석사생들의 경우 학계 경험이 길거나 우세할 경우 업계에서 받아들이기 다소 괴리감 있는 어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현실성 있게 만들어 낼지 '연출력'이 관건이고, 이 부분을 잘 연구하셨으면 합니다.

원하시는 답변이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원하시는 목표를 향해 잘 앞으로 나아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을 토대로 잘 생각해 보고 잘 참고해서 면접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멘토의 응원>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궁금한 점이나 좋은 소식 등 전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행운을 빌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