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많은 질문을 주셨는데요?

저 질문들에 답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고민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브랜드 마케터의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목표 자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현직에서는 다양하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본 마케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 분야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 온 마케터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니 멘티님도 식품 카테고리를 할 것인지, 리빙 카테고리를 할 것인지, 패션인지 뷰티 쪽인지 아니면 IT 산업 군인지, 유통을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제품들을 확인해 보시고 분야를 결정하셨으면 해요.

우선 카테고리를 정하고 커리어는 그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유통 MD를 하다가 콘텐츠 마케팅을 하다 식품 마케팅을 하며 브랜드를 담당했습니다. 콘텐츠에서 브랜드로 분야는 비교적 쉽게 넘을 수 있지만, 카테고리를 넘나들기는 사실 쉽지 않거든요.

브랜드 마케터를 시니어들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브랜드 하나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역량이 필요하니, 그 분야뿐 아니라 연관된 분야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필수입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원부자재나 구매 부분, 영업적인 부분, 홍보 및 언론,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부분, 그리고 재고 관리 및 향후 활동에 대한 모든 부분을 파악하고 업무를 봐야 합니다. 그래서 신입 때부터 마케팅 역량을 하나하나 쌓고 그 역량들이 바탕이 돼서 브랜드를 담당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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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부터 준비를 하신다고 하면 브랜드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경험, 역량이 아니라 본인이 마케팅하고 싶은 브랜드가 뭔지부터 파악하시고, 그 브랜드들부터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브랜드 채용 공고를 보시면 필요한 역량들이 대략 파악되실 거예요. 그에 맞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중 CRM 마케팅에 대해 물으셨는데요, 전 반대입니다. CRM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차라리 제품 기획을 할 수 있는 PM부터 시작하시는 게 낫습니다. 물론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바로 입사하면 더 좋겠지만, 큰 기업이 아니라도 작은 기업부터 커리어를 쌓아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케팅 부서로 입사하셔서 하나하나 배우시다 보면 연차가 쌓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브랜드를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질문에 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다시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