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지난번 온라인 강의 때 유익한 강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더불어, 자기소개서 첨삭까지 해주신 덕분에 서류의 방향성을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Faizur Rehman
제 질문은 “남은 3개월 동안 기획직 직무 준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입니다.
저는 ‘대행사 취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데요. '마케터'로서의 본질적인 직무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제 관심/성향과 맞는 곳은 대행사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년 상반기에 우선순위로 A 기획 '기획직'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요.
앞으로 12월~2월까지 3개월 안 남은 기간 동안, 어떤 활동과 경험을 더 채우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멘토님이라면, 제가 지닌 경험/상황을 바탕으로 남은 3개월 동안 무엇을 더 해 볼 수 있을 것인지 솔직하게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소서 첨삭을 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멘티님은 정량적인 스펙도 스펙이지만 그 스펙들을 직무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에 잘 매칭 시켜 어필한 점과 주장과 근거가 명확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답변을 드리자면, '대행사 기획직'을 언급해 주셨는데 세부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해 보입니다. 대행사 내에서도 세부 포지션이 아래와 같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1) 기획(AE, AP)
2) 제작(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3) 매체(미디어 플래너, 미디어 바잉)
©Faizur Rehman
제가 이해한 바가 맞는다면, 멘티님은 지금 AE 포지션으로 지원을 하시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AE는 전반적인 전략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부분에서의 기획을 하는 포지션입니다.
실제 대행사에서 제안서를 작성할 때, AE가 문제점을 진단하고, 전반적인 전략 방향성을 설정하고,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가 그에 따른 설루션을 크리에이티브로 풀어냅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매체에 효과적으로 송출할지를 미디어 플래너가 고민을 합니다.
광고의 본질은 문제의 정의, 그리고 그에 따른 해결책 제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을 문제로 정의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을 잘하려면 결국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 기획서나 제안서를 많이 써봐야 합니다)
멘티님은 풍부한 경험을 많이 하신듯하지만, 기획 직무에서 필요한 '기획력'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방학 공모전 시즌을 활용하여, 광고기획공모전에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기획력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역기획'을 많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유수의 광고대행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진행했던 광고캠페인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이 캠페인이 1) 어떤 배경에서 진행되었고, 2)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3)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설루션은 무엇이었는지를 상세하게 기재를 해놓고 있습니다. (특히 TBWA가 이 부분은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그 과정들을 잘 답습해 보시고,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해 볼지"에 대한 역기획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한순간에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점차 내공이 쌓이면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기획력의 경우, 실무 연차와 별개로 계속해서 하지 않으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기획력을 함양할 수 있는 직접적인 활동들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멘토님,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답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멘토님의 답변을 통해 두 가지는 지금부터 바로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고기획 공모전 나가기, 역기획 & 레퍼런스 스크랩 위 두 가지를 실천하며 추가로 질문할 내용들이 있다면 '다시 질문하기'로 문의드리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