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고민하는 중에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질문을 남깁니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많이 들어봤던 것 같습니다. 광고에 사용되는 문구를 제작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 카피라이터는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Damian Zaleski
찾아본 바로는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사람들에게 브랜드가 기억되는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와닿는 답변들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카피라이터가 되려면 어떤 경력 혹은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은지, 회사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등 여러 방면으로 카피라이터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적어 질문도 빈약하지만, 아시는 부분과 카피라이터가 되려면 필요한 것들에 관해 답변을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카피라이터는 나이키, 무신사같이 한 브랜드에 속해서 마케팅 혹은 브랜딩 활동을 담당하시는 분들과,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는 제작팀 소속입니다.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고 아이디어를 내는 일을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하고, 전략에 맞는 방향을 잡습니다.(콘셉트와 테마)
그리고 방향이 정해지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피만 쓰지 않고 비주얼 아이디어도 같이 고민합니다. 주로 영상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콘티로 구성할 수 있을 정도까지 비주얼과 카피를 붙여 한편의 광고를 완성해 내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옥외광고나 이벤트를 생각하기도 하고요 (*제작 팀의 구성원은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가 있습니다. 두 직무는 광고 아이디어를 낸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카피라이터는 카피 디테일을, 아트디렉터는 비주얼 디테일에 더 신경 씁니다.
©Andrei J Castanha
카피라이터가 되려면 광고 관련 동아리나 대외활동, 공모전 활동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정석입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일관되게 낼 수 있다고 증명할 수 있다면 채용을 고려하게 됩니다.
신입은 주로 라이팅을 잘하는 사람보다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이 채용됩니다. 라이팅은 일하면서 늘 수 있지만 아무리 잘해도 신입이 처음부터 크게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신 답변으로 카피라이터의 업무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광고 제작에서 전반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좋은 답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