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재상, 자소서에 꼭 녹여내야 할까요?
멘티 질문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서 인재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특히 ‘인재상 중에서 본인이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서술하라’는 문항이 있어, 지원 기업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싶습니다.
©Ryoji Iwata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인재상 항목들은 모두 중요하겠지만, 실제 현업에서 조직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협업, 도전정신, 책임감 등 다양한 키워드가 있을 텐데, 구성원으로서 가장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태도나 역량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직자 입장에서 느끼시기에, 실제로 조직에서 ‘이런 사람과 일하고 싶다’, 혹은 ‘이런 성향의 인재가 잘 적응하고 성장하더라’고 느끼신 기준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솔직히 말씀드리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상상을 현실로’ 같은 슬로건은 분명 중요한 메시지지만, 실제 현업에서는 그 문구를 매일같이 되새기며 일하는 직원은 많지 않습니다. 슬로건이나 인재상을 자소서에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는,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에서 자신의 경험과 잘 맞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문성’, ‘의사소통’, ‘꾸준함’ 같은 요소들은 어떤 부서에서든 늘 중요하게 다뤄지는 가치예요. 이 중에서 본인이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해왔고, 경험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항목 하나를 고르는 게 좋아요.
©Ryoji Iwata
저의 경우에는 ‘의사소통’을 중심 가치로 잡고 준비했었는데요.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상황을 두고 나와 상대방이 이해하는 바가 일치하도록 맞춰나가는 과정이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숫자와 규정이 많은 제 업무 특성상, 동료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문서를 최대한 쉽게 정리하고, 말할 때도 명확한 언어를 쓰려고 노력했던 경험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강조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멘티님이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해온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해보고, 그 가치가 실제 어떤 방식으로 본인의 행동이나 선택에 드러났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거예요. 그런 스토리라인이 하나 생기면, 자소서는 물론 면접에서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멘티님의 질문에서 고민의 깊이가 느껴져서 더 잘되시길 응원하게 되네요. 자소서나 면접 준비하면서 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