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애널리스트, 학벌 많이 중요할까요?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대학생이며, 전역 후 금융권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전공은 경영학이고,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금융투자분석사와 CFA 레벨1을 준비 중입니다.
관심 직무는 리서치 애널리스트(RA)와 프라이빗뱅커(PB)인데, 두 직무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진입장벽이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이렇게 용기 내어 조언을 구하게 됐습니다.
©Tyler Prahm
1.리서치 애널리스트 직무에서 학벌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요? 수도권 소재인 a대 출신으로서 도전 가능한 영역인지 궁금합니다.
2.금융투자분석사 외에, 금융권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3.자격증 외에 군 복무 중에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공부나 활동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혹시 답장을 주시지 않더라도,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현업에서의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안녕하세요.군 복무 중에도 진로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저는 현재 PB나 RA 직무가 아닌 IB(투자은행) 업무를 하고 있어서 모든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긴 어렵지만, 질문 주신 내용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 관점에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Nimisha Mekala
먼저 RA와 PB 직무 모두 학벌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RA의 경우 본사 소속으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학벌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권 4년제, 특히 중경외시 이상 출신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예전보다 RA 직무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면서 문턱이 낮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반면 PB 직무는 학벌에 대한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오히려 본사 직무보다도 실적 기반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며 잘나가는 PB들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PB 직무에 도전하고자 하신다면 학벌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고객 관리 능력, 영업 마인드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과 관련해서는, 투자자산운용사 외에도 KICPA, AICPA, CFA, 세무사 등 전문 라이선스가 있다면 선호되는 편입니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자격증보다 실제 업무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아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실무를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 경험들이 추후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훨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시고 가능성도 많으니, 진로에 대해서는 너무 일찍부터 좁게 생각하시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융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금융공기업이나 은행 쪽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