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생산 DS(원액)과 DP(완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동제약 · 고형제팀

멘티 질문

저번 답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궁금한 사항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바이오 생산 DS(원액)와 DP(완제) 직무 중에서 어떤 직무가 저에게 더 적합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DP 직무에 대한 궁금한 점들이 많습니다.


©Ksenia Yakovleva


DP(완제) 직무 관련 질문

• DP에서 DS 직무 이직 가능성
• DP 직무 경험 시, 멘토님께서 알려주셨던 QA(품질보증) 또는 벨리데이션(Validation) 직무로의 이직이 실제로 용이한지 궁금합니다.
• DP 직무의 고질적인 어려움이나 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DP 직무에서 5~10년 후의 커리어 발전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DP 공정 및 채용 관련 질문

• DP 공정은 제품(예: 보톡스 vs. 바이오시밀러)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유사한 편인지 궁금합니다. 보톡스 DP 공정이 바이오시밀러 DP 공정과 얼마나 유사하거나 다른지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 DP 직무의 평균 채용 학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러한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 계속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멘토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답장이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번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무척 기뻤고, 이번에 주신 질문들도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내용이라 공감하며 답변드릴 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해왔고,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1. DS(원액) vs. DP(완제) 직무 – DS를 더 추천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멘티님께 DS(Drug Substance) 직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DP 직무도 의미 있는 경험을 줄 수 있지만, DS가 기술적 성장이나 커리어 확장성 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편입니다.


DS 직무의 장점
DS는 세포배양, 정제, UF/DF 등 바이오 생산의 핵심 공정을 다루는 기술 기반 직무입니다. 다양한 고급 장비를 사용하면서 과학적 사고력과 공정 이해도를 기를 수 있어, 이후 Validation, Tech Transfer, CMC 등으로의 확장이 유리합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DS 경험자를 선호하며, 자동화 영향도 적어 장기적인 커리어 안정성이 높습니다.


DP 직무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DP는 주사제 충전, 밀봉, 동결건조 등 무균 환경에서의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완제품이 눈앞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성취감도 크고,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무균 Validation, 공정 QA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도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DP 출신도 기획 직무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Simone van der Koelen


<2. DS와 DP의 경력 확장 비교>

항목

DS(원액)

DP(완제)

주 업무

세포배양, 정제, UF/DF

충전, 밀봉, 무균관리

기술 심화도

매우 높음

보통

장비 다양성

풍부 (정제·분리 장비 등)

상대적으로 단순

커리어 확장성

Validation, CMC, Tech Transfer 등

QA, 생산관리, 무균 Validation 등

글로벌 활용성

높음

상대적으로 제한적

자동화 영향

낮음 (사람 중심 문제 해결 중심)

높음 (반복 작업 중심)


<3. 멘티님의 질문에 대한 개별 답변>

-DP에서 DS로의 전환은 쉽지 않습니다. 공정 구조나 장비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같은 라인의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DP에서 QA나 Validation으로의 전환은 가능하나 조건이 있습니다. 무균공정 관련 경험이 있다면 전환 기회가 있지만, Validation 직무에서는 문서 작성 능력과 기준 이해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따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DP 직무의 단점은 대표적으로 무균 환경에서의 반복 작업, 교대 근무로 인한 피로감, 생산 일정에 따른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DP 경력의 커리어 방향성은 공정 QA, Validation, 생산기획(PPC), 기술지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주사제 특화 경력으로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보톡스 vs 바이오시밀러 DP 공정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보톡스는 특수 단백질 특성상 동결건조, 미량 분주, 진공 건조 등 복잡한 공정을 필요로 하고, 바이오시밀러는 상대적으로 표준화된 주사제 충전 공정을 따릅니다.


-채용 학력 수준은 DS가 학사~석사 중심이며 연구소와의 연계가 많고, DP는 학사 및 초대졸도 비교적 많이 채용되며 단순 오퍼레이터 성격의 포지션도 일부 존재합니다.

<4. 마무리 조언>

멘티님처럼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직무와 산업에 대해 스스로 기준을 세우려는 태도는 이미 커다란 자산입니다. DP 역시 의미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는 직무입니다. 다만 멘티님의 커리어 목표, 기술적 성장 가능성, 향후 전환 기회 등을 고려했을 때 DS가 더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언제든 다시 질문해주세요. 저는 오히려 그런 고민과 질문이 멘티님의 성장을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요석 멘토

일동제약 · 고형제팀

생산/품질/제조

안녕하세요, :)
저는 동국대학교 특성화대학원 제약바이오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박요석이며, 현재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종근당바이오에서 품질관리팀으로 근무하며 원료 분석, 용수 시험, 기기 분석 등의 업무를 통해 3년간 품질 관리에 대한 심도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동아쏘시오그룹의 에스티젠바이오 DS제조팀에서 바이오제조 관련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였고, 현재는 일동제약에서 고형제팀의 고형제 공정 밸리데이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노력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이루는 데 큰 보람을 느끼며, 소통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열정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자 합니다.
제약바이오(GMP) 관련 직무,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등에 대해 멘토링이 가능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