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취업을 위한 광고 경험, 이건 어떨까요?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광고 집행과 유관 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기 위해 메타(Instagram/Facebook) 광고 집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직무에 지원할 때, 광고 집행 경험은 거의 필수적으로 JD에 포함되거나 우대사항으로 적혀 있어 3개월 내 취업을 목표로 한 현재, 이번 기회를 통해 꼭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신생 계정이라 타깃층도 아직 많지 않고, 어떤 콘텐츠에 수요가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아서 초기에는 테스트성 광고를 집행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Merakist
<1. KPI 설정 기준에 대한 고민>
저장 수, CVR(팔로워 전환율), CPR과 같은 지표를 주요 목표로 삼고 싶은데, 이러한 KPI는 어떤 기준으로 설정해야 실무적으로 유의미할까요?
예를 들어 CVR은 평균적으로 2% 정도로 예측하고 목표를 설정해보려 하는데, 혹시 참고할 수 있는 산업 평균값이나 실무 기준이 있을지, 아니면 테스트 후 자체 기준을 세우는 것이 더 나은지 궁금합니다. 광고 기간은 7일 정도로 계획 중이고, 실무와 유사한 환경을 최대한 구현해보려 합니다.
<2. 실무에서의 광고 집행과 연결성>
광고를 집행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점은, 이런 초기 실험이 실제로 실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입니다. 단순히 "광고를 돌려봤다"는 경험을 넘어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싶습니다.
또, 실제 실무에서도 AE(광고기획자)나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더라도 브랜드 SNS를 맡는 경우, 이런 방식의 광고 집행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거나 테스트해보는 경우가 많은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매거진 형태의 계정이다 보니, 콘텐츠 주제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명확하지 않아 광고 메시지와 타깃을 명확히 잡기 어려운 점도 고민 중입니다.
다음 주에는 실제로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라, 멘토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가능하신 부분만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먼저, 직접 광고를 집행해보며 단순 경험을 넘어 인사이트까지 얻고자 하시는 시도가 정말 인상 깊습니다. 진지하게 준비하시는 만큼, 실무적인 관점에서 어떤 방식이 더 전략적인지 중심을 잡아드리고자 합니다.
<1. 광고보다는 콘텐츠 실험이 실무에 더 가깝습니다>
현재 계정처럼 팔로워가 적고 반응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액 광고를 집행해도 ‘왜 반응이 없었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깁니다. 실무에서는 테스트 광고도 적어도 2주 이상의 기간과 충분한 예산을 전제로 하고, 수백~수천만 원 단위로 집행하기도 합니다. 이와 비교하면 단기·저비용 광고 테스트는 데이터 해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광고 대행사 AE의 주된 업무는 미디어 집행보다는 콘텐츠 기획과 전략 설계입니다. 즉, “이 콘텐츠가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 계정이 가진 아이디어는 충분히 좋기 때문에, 콘텐츠를 더 정교하게 실험하고 운영해보는 것이 실무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2. 작게라도 A/B 테스트를 시도해보세요>
광고 대신 콘텐츠 실험을 통해 직접 데이터를 만들고 분석하는 방법도 충분히 실무적입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시도해보시면 좋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고, 썸네일 또는 문구를 각각 다르게 설정해 3가지 버전으로 업로드
-각 버전별 저장 수, 팔로워 전환률, 공유 수 등 기본 지표 비교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어떤 요소가 작용했는지 짧은 리포트 형태로 정리
이런 실험은 실제 대행사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며, 광고 예산 없이도 정량적인 비교가 가능합니다. 오히려 광고보다는 이런 실험과 리포트 작성이 더 실무적일 수 있습니다.
©Melanie Deziel
<3. 계정 방향성과 타깃 정의도 고민해보세요>
계정이 매거진 형태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구조라면, 더더욱 “누가 이 콘텐츠를 보고 있는가”, “어떤 반응을 기대하는가” 를 명확히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브랜드 계정을 운영할 때도 타깃 설정과 콘텐츠 톤앤매너의 일관성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팔로워 수보다 콘텐츠의 완성도, 기획의도, 실험 기록이 더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SNS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설계하고 운영해본 경험 자체가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소액 광고 자체는 실무 경험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콘텐츠 실험과 전략적 기획을 중심으로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실행 → 분석 → 정리의 흐름을 꾸준히 시도해보세요. 분명히 취업 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어떤 부분이 실무적으로 유의미할지, 추가적으로 챌린지 해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을 참고하여 운영에 반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