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개발자 '학점'과 '포트폴리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멘티 질문
비전공자로 백엔드 개발자를 준비 중인 대학생입니다. 취업을 앞두고 ‘학점’과 ‘포트폴리오’ 사이에서 고민 중인데요, 현업자 분의 조언을 듣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현재 제 학점은 3.1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고, 졸업 전 마지막 학기(4학년 2학기)에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 복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한 학기에 21학점을 들어야 해서 포트폴리오 제작이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현실적으로 ‘학점에 집중할 것인가’, ‘실력에 집중할 것인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Gabriel Heinzer
Q1. 실무에서 학점 vs 포트폴리오/GitHub 활동 –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요?
특히 테크 기반 플랫폼 기업에서 백엔드 직무로 지원할 경우, 실제 채용에서는 학점과 실력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게 평가되는지 궁금합니다. 비전공자이고, 학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실력 중심의 준비로 커버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Q2. 지금 이 시점에서 학점 복구에 투자할 시간과 에너지를 실력 강화 쪽으로 돌리는 것이 맞을지 고민됩니다.
단기간 내 학점을 올리는 게 나중에 더 도움이 될지, 아니면 실질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현업자의 기준으로 판단하신다면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결정하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먼저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글을 읽으면서, 저도 졸업을 앞두고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서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명확한 정답이 있는 문제라기보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학점 vs 실무역량, 실무자는 무엇을 볼까?
질문에서 말씀하신 테크 기반 플랫폼, IT 서비스 스타트업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런 회사들은 실무자(개발자)가 채용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무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그리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팀마다 기준은 다르고, 어떤 팀은 학점을 참고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금융권처럼 학점을 엄격히 보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 테크 회사에서는 실력 중심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Nubelson Fernandes
지금 남은 시간, 어디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
한 학기 동안 학점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라면 실무 역량 강화에 시간을 쓰겠습니다. 특히 컴퓨터공학/CS 기초 지식은 실제 면접에서도 자주 물어보는 부분이고, 이후에 실무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비전공자 출신으로, 4학년 때 일부러 컴퓨터공학 수업을 추가로 들었는데 면접에서도, 지금 회사에서의 개발 업무에서도 그 때 공부한 내용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혹시 아직 전공 기초 지식(자료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DB 등)이 부족하다면 해당 부분을 학점 대신 공부하시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실력에 집중하고, 방향성을 갖고 준비하신다면 비전공자라는 배경도 충분히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후회 없이 남은 학기 보내시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길을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