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취업, 경험과 산업군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멘티 질문
현재 그로스 마케터 및 브랜딩 마케터를 목표로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저는 IT 스타트업에서 4개월간 그로스 PO 인턴으로 근무하며, B2C AI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과 서비스 기획을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마케팅 직무에 대한 흥미와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후에는 그로스 마케터 중심의 커리어를 준비 중입니다.
©Kaleidico
<1. 산업군이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 기업 분석의 방향은?>
앞선 인턴 경험은 IT 스타트업 기반이지만, 최종적으로는 L전자와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 마케팅 직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만 산업군의 성격과 기업 문화가 매우 다르다 보니, 자기소개서 작성 시 기업 분석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연한 상태입니다.
-IT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대기업 마케팅 직무 맥락에 맞게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자기소개서에서 기업과 산업군에 대한 분석 포인트나 접근법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2. 유사한 인턴 경험의 반복, 괜찮을까요?>
최근 또 다른 AI 챗봇 기반 앱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그로스 마케터 인턴십에 최종 합격한 상태입니다. 기업 규모는 이전보다 커졌지만(스타트업 → 중소기업), 다루는 프로덕트 유형이 유사해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이 경험이 향후 타 산업군으로 지원할 때 경력의 고착화로 비춰지지 않을지 걱정이고,
-지금은 전문성을 더 깊게 쌓을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산업군을 다르게 경험해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지 고민입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산업군이 달라도 ‘직무의 본질’은 같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우선 산업군의 차이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신입 채용의 경우 경력을 뽑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태도’를 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정보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 뉴스, 리포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생각과 시선을 어떻게 녹여내는가입니다. 비록 산업군은 다르더라도 직무가 같다면 ‘업의 본질’은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에 IT 업계에서 경험한 그로스 마케팅 역량도 충분히 대기업 마케팅 직무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Volodymyr Hryshchenko
신입 채용, ‘분석력’보다는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경험’
대기업이 신입에게 기대하는 것은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은 분석보다는, 이미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 인턴 경험을 통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는지에 대한 역량입니다.
즉, 자기소개서에는 문제해결능력, 일에 대한 태도와 책임감, 협업 경험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되, 그것을 지원 기업의 방향성과 연결할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내가 이 회사에 왜 잘 맞는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핵심이에요.
경험이 겹치더라도 도전은 가치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인턴십의 제품군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고민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 것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업과 조직에서의 경험은 분명 다른 관점과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된 경험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느낀 점이나 문제 해결 방식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분명히 스토리로 발전할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결국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산업군에 대한 우려보다 ‘직무 전문성’을 키워가는 기회로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과정 자체가 커리어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거예요. 응원합니다!
친절히 답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갖고 있는 불안감과 걱정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