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MD로 어떤 경험을 강조해야 경쟁력이 있을까요?
멘티 질문
최근 이커머스 벤더사에서 약 5개월간 AMD(운영보조)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23개 채널의 발주, 송장 처리, CS 대응, 상품 등록 및 품절 관리, 정산 보조 등 운영 실무 전반을 담당했지만, 아직 채널 운영이나 기획 업무는 직접적으로 맡아본 경험은 없습니다.
현재는 중소·중견기업의 AMD 또는 운영MD 포지션으로 재도전 중입니다.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파견직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채널 운영MD → 기획MD 또는 PO 직무로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다만, 실무 경험이 짧다 보니 다음과 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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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운영보조 경험을 어떻게 자소서나 면접에서 ‘운영/기획 역량’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요? 단순 보조가 아닌 주도적인 경험으로 보이게 만들고 싶습니다.
2.중고신입으로 실무 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궁금합니다. 재는 엑셀 학습, 경제신문 스크랩 등을 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3.스타트업 혹은 유통 업계에서 실무형 인재가 기획MD로 전환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4.마지막으로, 중소기업 AMD → 기획MD 전환 전략에 대해 멘토님처럼 다양한 업계를 경험하신 입장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바쁘시겠지만 작은 조언이라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멘토 답변
안녕하세요! 명확한 커리어 목표를 가지고 고민하고 계신 점에서 이미 큰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릴게요.
<1. 운영보조 경험을 기획·운영 역량으로 연결하는 법>
AMD 경험은 단순 보조 업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흐름과 채널 운영의 기초를 이해하는 기회였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저희 회사에도 AMD에서 기획MD로 전환한 사례가 많고, 실제 MD 지원자 중 AMD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유리하게 평가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발주·송장·재고·CS를 직접 다뤄본 경험은 문제 해결력과 리스크 대응 능력으로 연결됩니다. 정산 보조 경험은 숫자 감각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고, 23개 채널을 동시에 관리한 경험은 멀티태스킹과 다채널 운영 역량을 보여줍니다.
기획 의도를 만들진 않았더라도 기획된 구조 안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최적화한 경험을 강조하시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
<2. 실무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전략>
현재 엑셀 학습과 경제신문 스크랩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이건 정말 잘하고 계신 방향이에요! 특히 상품 손익 계산, 매출 추이 분석, 과거 데이터와 현재 수치 비교 등은 엑셀로 반드시 연습해보셔야 합니다.
더불어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추천드리자면:
-가상의 기획서 작성: 관심 있는 상품을 선정해 가상의 프로모션 기획서를 써보고, 경쟁사 가격이나 노출 전략 등을 정리해보세요. 기획MD가 되면 상품에 대한 A to Z를 직접 기획해야 하므로, 이 훈련은 실제로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입점몰 리서치 및 경쟁사 분석: 관심 카테고리의 상세페이지, 리뷰, 프로모션 전략을 분석해 개선 아이디어를 정리해보세요. 실무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마케팅 툴 활용: 네이버 Data Lab, 라방바 등의 무료 툴을 활용해 트렌드와 수요를 분석해보세요. 이는 실제 기획MD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Keagan Henman
<3. MD 전환에 가장 중요한 역량은 '소통력'>
제가 현업에서 느낀 바로는, 소통 능력이 MD의 핵심 역량입니다. 유관부서와 끊임없이 조율하고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 예상 이슈를 빠르게 전달하는 민감도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또한 수치로 말하는 훈련, 즉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신입 단계에서도 큰 어필 포인트입니다. 아울러 자신만의 주력 카테고리(예: 주방, 패션, 펫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분석력도 장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4. 중소기업 AMD에서 기획MD로 전환하는 전략>
중소기업에서는 시스템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스스로 확장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기획MD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단순한 운영 업무도 지표화해 관리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접근해보세요. 예를 들어 품절 대응 업무를 단순 처리하지 않고 고객 이탈률 분석 및 개선안 제안으로 발전시키면, 기획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는 단순 업무가 아닌 성과 중심으로 수치화하고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세요. 예: ‘송장 누락률 개선’, ‘품절 후 고객 이탈률 감소’ 등. 마지막으로, 채용 공고를 꾸준히 살펴보며 기획MD가 요구하는 스킬셋을 리스트업하고, 부족한 부분은 매주 목표를 정해 보완해보세요. 자기소개서에도 이런 키워드들을 의도적으로 녹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운영보조 경험만으로도 기획MD로 충분히 전환 가능합니다. 다만 스스로의 경험을 MD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구체적인 수치와 인사이트로 정리하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신다면 분명 좋은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앞으로의 커리어 여정,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보내주신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운영보조 경험을 기획 관점으로 연결하는 방법과 실무 역량을 구체적으로 확장하는 전략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기획서 작성, 입점몰 분석, 수치 기반 포트폴리오 등 바로 실행해보려 합니다. 진심 어린 조언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꼭 좋은 결과로 가져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