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취업,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멘티 질문
멘토님. 저는 졸업 후 마케팅 중소기업에서 4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직무가 제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늦기 전에 금융권으로 이직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금융 관련 기초 지식만 있는 상태이며,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투자자산운용사와 신용분석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여 멘토님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Viktor Forgacs
1.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할 때, 우선적으로 어떤 것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2.투자자산운용사와 신용분석사 자격증 준비가 적절한 출발점일까요?
3.실무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권 취업을 위한 로드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바쁘신 와중에 제 질문을 확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반갑습니다! 짧은 글이었지만, 학창 시절부터 지금껏 꾸준히 노력해 온 멘티님의 모습에서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마케팅에서 금융권 신입으로의 이직은 지금과 같이 이른 시기에 커리어 방향을 전환하기에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지금부터 멘티님이 준비해야 할 우선순위를 제 나름의 인사이트를 담아 말씀드릴게요.
<1. 금융권 직무,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단순히 '금융권 취업'을 넘어, 본인이 어떤 직무에 적합한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은행, 증권, 보험 그리고 그 안에서도 기업금융, 개인금융, PB(프라이빗뱅커) 등 세분화된 직무 중에서 말이죠. 보통 이 과정은 자신이 걸어온 길(전공, 동아리, 인턴, 이전 직장)을 통해 해당 직무의 역량과 연결점을 찾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명확한 직무를 정한 후에야 비로소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계 전공자가 은행의 기업금융 직무에 지원하려 한다면 '신용분석사'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만약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해야 한다면, 투자자산운용사보다는 해당 직무에 실무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외환전문역 2종'과 같은 자격증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CHUTTERSNAP
<2. 직무와 결이 같은 '경험'을 설계하라>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꼭 은행 인턴만이 최선은 아닙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영업 활동을 하며, 상품을 설명하는 등 그 자리에서 요구되는 직무 역량을 쌓는다면, 그 경험의 장소가 마케팅 회사든, 공기업이든, 혹은 동네 상권이든 상관없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경험이 금융권 직무의 역량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큰 틀을 먼저 좁혀나가면, 그다음부터는 전공 필기, NCS, 자기소개서, 면접 스터디 등 실전에 필요한 것들을 순차적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 큰 그림 위주로 설명해 드렸는데, 멘티님의 상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멘토님 보내주신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짧은 글에도 제 지난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짚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큰 그림을 토대로 제 진로를 끝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