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개발 취업, 이런 방식으로 준비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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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 질문

멘토님.대학교 3학년 학부생으로, 미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더불어 제가 희망하는 A사의 신입 채용에 필요한 역량 수준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백엔드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 프로젝트로 AI 기반 스케줄러'를 기획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Karthikeya GS


[진행 중인 프로젝트 및 고민]

  • 기획 의도: 평소 일정 등록의 귀찮음을 해결하고자 'AI 기반 캘린더'를 기획했습니다. RAG 기반 워크플로우 및 에이전트 구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기술 선택: 빠른 MVP 구현과 취업 공고 추세를 고려하여 백엔드 프레임워크로 FastAPI (Python 기반)를 선정했습니다.

  • 현재 상황: 간단한 엔드포인트 구현 후, DB 설계에 막혀 현재 DB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추가 고민: 백엔드를 구현하면서, 프론트엔드가 원하는 엔드포인트나 설계 범위에 대한 고민이 생겨 프론트엔드 지식 공부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

  • 코딩 테스트 준비: C++ 언어로 알고리즘 사이트(백준)에서 하루 2~3문제(골드 난이도)를 풀며 코딩 테스트 감을 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개발 과정들이 불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어쩐지 전략적인 취업 준비 혹은 기본적인 개발자 취업 준비와는 달라 헛물을 켜고 있는 거 아닌지 걱정이됩니다.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A사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제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과정 중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멘토 답변

지금 멘티님 단계에서는 다양한 개발 언어나 프레임워크, 개발 프로젝트를 겪어보는 것은 충분히 좋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 3학년이고,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1. 기술 스택 선택과 프로젝트 완성도>

파이썬 기반의 백엔드 점유율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만약 목표하는 기업에서 명확하게 파이썬 백엔드와 관련된 포지션이 있다면, 해당 기업의 부서에서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나 요구하는 역량을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당 기업의 기술 블로그나 재직 중인 개발자의 링크드인과 같은 HR 플랫폼에서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백엔드 프로젝트 위주로 개발하신다면 우선 코드 내에 DB 설계 → DB 적용 (Query builder or ORM) → API 문서화 (Swagger 등) 정도까지는 완성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론트는 너무 깊게 파시기보다는 간단한 페이지라도 직접 구현하고, 내가 개발한 프로젝트의 API를 직접 호출해보면서 "어떻게 백엔드 API를 설계해야 프론트에서 사용하기 좋은 API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프로젝트 경험의 확장: '완성'을 넘어 '개선'으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단순히 프로젝트를 "완성" 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말고, 주변 몇 명이라도 사용하게 해본 다음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경험을 만들면 좋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 개발은 신규 기능 개발보다는 기존 기능 개선 요구사항도 많기 때문입니다.


©Chris Ried


<3. 알고리즘 준비와 역량 균형>

알고리즘은 워낙 평소의 노력과 어느 정도의 운까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고리즘/자료구조는 정말로 어느 정도로 준비해야 하는지 답이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DFS/BFS, 이진 탐색, 퀵 정렬, 트리 삽입/탐색, DP 정도까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적용할지 판단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우는 쪽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신입 채용 트렌드는 알고리즘과 개발 경험까지 어느 정도 필요한 정도로 크게 상향 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서 준비하지 않고 균형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4. 추가 첨언: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습관화>

추가 첨언 드리자면 지금부터라도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작성해보시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두 가지는 코드나 글을 작성하는 것과 비슷해서, 계속해서 다시 작성하거나 보완해나가면서 더 좋은 이력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객관적으로 메타인지도 되고, 어떤 역량을 더 키우면 좋을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목표하시는 기업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 진정성 있게 답변해주심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좋은 방향성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용우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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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데이터

🧑🏻‍💻 5명 창업 동아리에서 망해버린 50명 스타트업, 그리고 성장하는 500명 중견 IT 스타트업과 5,000명에 육박하는 IT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경험한 흔한 IT 백엔드 개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