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까지 L 마트에서 근무했고요. 제가 경험했던 바를 토대로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매장 근무 기간은 복불복

매장에 근무할 때 해당 업무는 마치 점포 직원과 동일하게 수행합니다. ‘재고관리, 상품관리, 진열지원, 매장 내 프로모션, 고객 불만 응대 및 처리, 자체 개선 계획 수립’ 등을 대표적으로 하지요. 

©️Aleksandra Wantuch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다룰 수 있어야 하며, 콧대를 세우지 않고, 본인 자존심을 잠시 집에 두고 와야 합니다. 말썽인 고객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점포에서는 현장의 실상을 배우는 마음으로 근무하는 게 기본이지만, 실상 점포 근무 기간은 미정입니다. 제가 마지막 점포에 있을 때 입사 2년째 된 신입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입사 동기들은 이미 본사 발령되었음에도 본인은 계속 지점에 있었고, 결국 퇴사했습니다. 제가 다닐 때도 최대 3년까지 점포에 근무하는 경우를 접했습니다. 

더불어 지점 근무에 대한 정책 및 제도는 대표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직전 대표의 경우 근무 기간을 1~6개월로 정했었는데, 본사 인원과 조직 운영 방향이 관리 조직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반대로 제가 지점으로 내려갔을 때는 본사 인원을 축소하는 방향이었고, 5~6년 차 과장급 직원들이 모두 점포에 보내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동결 혹은 축소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입사 동기와 같이 점포에 1년간 내려보내 졌고, 2019년에 동기만 다시 본사로 발령되었습니다. 결국, 지점 근무 기간은 ‘운’에 좌우되는 것임을 이해하시고, 지나치게 오래 있을 경우가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구조화 면접, 정보를 취합하고 활용을 연습하세요

©️Alfons Morales

주어진 정보를 자기 생각 혹은 철학과 융합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입사 직전에 맥킨지 컨설팅 관련 저서를 읽었는데요. 우연의 일치로 L 마트는 맥킨지 컨설팅을 받고 있었죠. 저는 역량면접에서 맥킨지 방식으로 설명했으며, 당연히 평가자의 예상 답과 상당 일치했습니다.

구조화 면접은 기존에 학습한 것은 이미 학점으로 증명되었으니, 이를 실전에 도입할 준비가 되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 습득한 이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자리죠. 

유명 컨설팅 기업들의 저서와 지원 분야에 대한 최근 트랜드, 사업 성공 / 실패 사례를 다양하게 학습하고 이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과제를 제시받았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순서를 대략 말할 준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면접에서는 첫인상 3~5분 이내에 모든 결과가 나옵니다. 상당히 주관적이며 똘똘하게 답해도 떨어지는 것이 면접입니다. 인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해 운과 타이밍이 맞아야 하듯, 면접을 통한 합격도 운과 타이밍이라 생각하시고, 준비 과정에 최선을 다하시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로버트 드 니로의 졸업 연사가 마인드 컨트롤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링크를 통해 시간 되실 때 시청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마치며

멘티님께서 입사를 희망하시는 만큼, 잘 준비하시기 바라며 입사에 성공하면 일을 수동적으로 하지 말고 배운 바와 느낀 바를 매일매일 정리하여 본인의 경력개발을 지속해서 하시길 바랍니다.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직원의 경력 개발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본인의 가치를 본인이 직접 증대해야 합니다. 

일단 입사하시면, 함께 커리어를 만들어 가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회사 안팎의 롤모델 혹은 멘토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 성장하는 사람들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비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함께할 사람을 일찍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추가 질문은 잇다로 주시면 성실하게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