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현재 여행사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면서 공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제가 멘토님께 궁금한 것은 여행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입니다. 물론 회사마다 원하는 게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 있을 것 같아 멘토님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공채만을 노리는 것이 좋을지,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일단 경력을 조금이나마 쌓는 것도 괜찮을지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는 게 좋으니까요.
일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여행사를 지망하는 멘티님을 만나 정말 반갑네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답변 시작해보겠습니다.
여행 경험, 적극적인 태도, 회화 능력
저는 여행사 대표가 아닌, 직원이라 입장이 조금 다르겠지만, 여행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필요한 역량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다양한 경험,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먼저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기본적으로 여행 경험이 많으면 좋습니다. 친구나 가족들과의 여행을 준비하고, 혼자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많다면 실제 여행사에서 일할 때 도움이 됩니다. 손님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자소서나 면접에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어떤 역량을 쌓았는지, 그걸 활용해 회사에서 어떻게 업무를 하겠다는 식으로 부각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두 번째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행사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대부분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적극적인 자세는 곧 훌륭한 서비스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고객들은 당연하게도 적극적인 직원을 좋아합니다. 회사도 그런 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쉽게 말해 외국어 능력을 뜻하는데요. 하지만 토익 점수 같은 시험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외국인과 소통하고, 해외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해요.
실무에선 영어 메일 작성을 기본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가끔 고객 인솔이나 가이드를 나갈 경우가 있는데, 자유롭게 소통 가능한 회화 능력이 뒷받침 돼야 겠죠.
규모 상관없이 일단 경력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대형 여행사의 공채만을 노려야 할지, 눈을 넓혀 작은 규모의 여행사도 두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시죠? 일단 규모가 작지만, 내실이 탄탄한 전문 여행사의 장점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일하고 있는 H 여행사가 바로 대표적인 전문 여행사입니다. 전문 여행사에서 일하게 되면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고, 여행사에서 요구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고루 배운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전문 여행사는 회사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습니다. 항공권 전문, 신혼여행 전문, 트래킹/오지여행 전문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여행사가 많아요.
반면 대규모 여행사는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세분화 되어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배우기는 힘들죠. 그래서 규모만 가지고 어떤 곳이 더 낫다고 절대적으로 판단내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디든 장단점이 각각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대형 여행사의 공채만을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규모가 작더라도, 작은 여행사에서 일만 배울 수 있다면 어디든 지원해서 일해보는 거죠. 업무 경험이 쌓여 여행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이해한다면 얼마든지 다른 여행사로 옮겨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거든요.
실제로 대부분의 여행사에서 신규 채용보다는, 1~2년 차의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예요.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공채를 뚫기 힘들다면 허무하게 외국어 공부만 하면서 시간을 버리기보다, 작은 여행사에서부터 일을 배워보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지원회사를 샅샅이 파헤치기
마지막으로 멘티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학생 때 진로를 고민하면서 호텔, 컨벤션, 여행사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정답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르바이트, 실습, 인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하면서 직접 판단을 내려봤어요. 그 결과 가장 재밌고, 제게 맞는 여행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나서는 여행사 관련 아르바이트, 공모전 등을 하며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하는 선배들, 현직자를 최대한 많이 만나서 정보를 얻었어요. 이렇게 발품 팔아 얻은 정보들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멘티님도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모든 것을 파헤쳐야 합니다. 인터넷, 신문 기사, 주변 지인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회사를 분석하세요. 그러면 그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분명 보일 겁니다.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글로 쓰려니 한정적이네요. 혹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다시 질문을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자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도록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