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담배 회사에 재직 중인 것은 아니지만, 아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무엇이든 질문하라고 있는 것이 멘토 아니겠어요. 다만 멘토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 않다는 점, 그래서 답변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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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직무에도 단계가 있다

품질직무는 산업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3~5가지 정도로 구분됩니다. 자동차 제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선행품질, 품질관리, 품질보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기준이나 검사의 종류 등의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제조업의 품질직무 분류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 가지의 품질직무를 설명하기 전에 제조업의 제품생산 흐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제품은 비즈니스 고객 혹은 일반 고객의 니즈를 토대로 개발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후 공장설비 및 생산라인 설치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생산된 완제품은 시장에서 판매됩니다. 법규에 따라 일정 기간 AS 등의 보증은 필수이고요. 이런 흐름을 머릿속에 입력하신 후, 품질직무를 바라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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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단계, 선행품질

선행품질은 개발단계에서 필요한 품질 체크입니다. 개발 단계에서 물성 테스트, 성능 테스트는 물론 공정 설비가 세팅되면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측, 검증,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추가로 비즈니스 고객이 원하는 기준을 맞추고 최종 납품 승인을 받기 위해 고객과 품질 관련 교류 업무를 수행합니다.

APQP(Advanced Product Quality Planning, 사전 제품 품질 계획) 또는 PPAP(Production Part Approval Process, 양산 부품 승인 절차) 등이 선행품질에 사용되는 개념이니 관련 정보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 부분은 아르바이트 중에 알기에는 어려웠을 것 같네요.

두 번째 단계, 품질관리

품질관리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품질직무입니다. 개발이 완료되고 공정 설비가 세팅되면 실제로 제품이 생산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품질직무가 품질관리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생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예측하여 예방하거나 발생한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품질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공정 라인을 멈춘 후 발생 원인을 찾거나 해당 제품만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거나 합니다. 불량률을 비롯한 여러 수치를 기반으로 통계 분석도 하며, 품질 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품질준수 문건을 생산설비에 게시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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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계, 품질보증

품질보증은 완제품이 공장 밖으로 나간 후에 필요한 품질직무입니다. 완제품이 공장을 떠나면 실질적인 판매가 시작됩니다. 이때 자동차 같은 완제품은 비즈니스 고객 판매가 주를 이룰 것이고, 멘티님이 궁금해하신 담배 같은 완제품은 일반 고객 판매가 주를 이룰 것입니다. 판매 후 일정 기간 내에 상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회사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볼게요. 자동차 생산설비에서 부품을 조립하다가 깨진 제품이 발견된다면, 관련 상품을 모두 보상해주는 것은 물론, 이미 납품된 제품들에 문제가 없음을 방문 검사를 통해 확인해줘야 합니다. 원인 분석을 통해 원인을 알려줘야 하고, 향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품질보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조업의 품질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필요

다만 선행품질, 품질관리, 품질보증의 구분은 산업군마다, 회사마다 다릅니다. 품질보증과 선행품질을 한 곳에 묶기도 하고 다른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조업이라면 전반적인 흐름은 다 비슷합니다. 예외사항으로는 의약품이 있는데, 의약품 같은 경우는 사람이 음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보다 인체 무해, 청정도 등이 중요한 품질 요소겠죠? 그래서 의약 업체의 품질 직무는 품질관리와 품질 검사 분야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품질관리 파트에서 인증을 비롯한 품질관리 전반의 업무를 맡고, 품질 검사 파트에서는 개발, 생산 단계에서 검사를 집중적으로 맡습니다. 담배 역시 제조업이라는 측면에서 전반적인 흐름은 비슷할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의약품처럼 사람이 음용하는 것이니 인체와 관련된 검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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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은 필수가 아니지만, 공부는 필수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당연히 마이너스는 아닙니다.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좋겠죠. 다만 자격증의 유무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품질경영기사 자격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품질경영기사는 전반적인 품질 통계, 품질 기법, 품질 개념 등을 담고 있기에 공부한다면 분명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설명이 멘티님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답변이었길 바랍니다.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