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구매 / 생산관리 / 품질관리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인턴 경험은 없으며 품질경영기사 실기만 취득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상반기 취업에 실패해서 하반기 시작 전 남는 시간 동안 다른 역량을 더 쌓고 싶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할까 싶은데 ERP(전사적자원관리) 생산 1급, 컴퓨터활용능력, 캐드 등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좋을지 감이 안 와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이 외에 추천할만한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단비 같은 조언이 절실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멘티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답변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스템 적응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ERP 자격증을 어필하세요
멘티님 프로필을 보니 식품 분야를 희망하시네요. 식품 관련 생산 또는 품질 직무를 원한다면 ISO22000 또는 HACCP 교육이 좋습니다. 모두 식품 관련 인증으로 식품 분야의 생산과 품질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멘티님이 언급한 자격증 중에서 ERP는 생산 과정에서 활용됩니다. 품질 과정에서는 클레임 이력 등을 관리할 때, 구매 시에는 발주, 자재 등을 관리할 때 ERP를 사용합니다. 많은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이 ERP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스템 적응력을 어필할 때 도움이 될만한 자격증입니다.
컴퓨터활용능력은 그냥 기본적인 자격증 정도로 봅니다. 상사들은 요즘 사람들은 컴퓨터를 적당히 잘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MS오피스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면 이 자격증은 그다지 중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캐드는 생산이나 품질에서 종종 필요로 하는데, 주로 분야는 전자/전기 등 제조업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개발 프로젝트 또는 품질관리 등에서 회로도면 등을 독해하는데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품 분야(생산/품질) 추천 자격증 : ERP(전사적자원관리)
식품 분야(생산/품질) 추천 교육 : ISO22000, HACCP
생산 파트, 작업자 안전 관련 자격증이 유용해요
이제 팀별로 필요한 자격증을 설명하겠습니다. 구매팀의 경우 KCPM(구매관리사)이나 CPSM(공인구매공급전문가) 자격증이 어느 정도 도움 될 것입니다. CPSM은 국제 공인 자격증인 만큼 공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다만 이 자격증들은 단기간에 취득하기 어렵습니다.
생산 중에서 식품 분야는 식품 안전관리를 포함해 제조업 등의 산업안전과 같은 작업환경/작업자 안전과 관련된 자격증이 쓰임이 좋습니다. 생산팀은 제품 생산을 위한 일련의 업무를 담당하지만 동시에 현장직 사람들을 관리하는 업무도 담당합니다. 작업자의 안전예방에도 신경 써야 하는 파트인 만큼 안전 관련 자격증이 유용한 편입니다.
품질 부문에서는 품질경영기사가 가장 무난하며 6 Sigma 자격도 쓸만합니다. 또한 SPSS나 Minitab(통계 소프트웨어)의 경우 이를 요구하는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ISO9001이나 IATF16949 같은 품질경영인증 교육도 도움이 됩니다. 품질관리 시 국제기준은 품질기획이나 품질경영 등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VDA6.3를 꼽을 수 있습니다. ISO가 미국 기준이라면 VDA는 유럽 기준입니다. 유럽 수출을 목표로 하거나 유럽 업체와 거래하는 곳에서 유용합니다. Core Tool이라는 교육 과정도 괜찮습니다. 개발부터 보증까지 각각 사용되는 품질 Tool의 기본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되는 교육입니다.
[구매 팀] 추천 자격증 : KCPM(구매관리사), CPSM(공인구매공급전문가)
[생산 팀] 추천 자격증 : 안전 관련 자격증
[품질 팀] 추천 자격증 : 품질경영기사, 6 Sigma, SPSS, Minitab
[품질 팀] 추천 교육 : ISO9001, IATF16949, VDA6.3
영어 능력이 좋으면 기회의 폭이 넓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회화 능력을 키울 것을 추천합니다. 물품을 수출입하는 회사의 구매팀에서 일하게 된다면 외국인 바이어를 자주 만나야 합니다. 또한 품질 파트에서 일하며 해외 고객을 상대한다면 영어 쓸 일이 많을 겁니다. 수출제품이 있는 경우, 개발 서류를 포함한 다양한 서류를 외국어로 작성해야 합니다.
만약 공장을 외국에 둔 외국계 업체에서 제품을 수입해 납품하는 일을 담당한다면 문제 발생 시 해외 공장과 국내 고객의 매개체가 돼야 합니다. 영어 능력이 좋으면 좀 더 폭넓게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겠죠.
제가 너무 많은 자격증을 거론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진출을 희망하는 분야 3개 중의 하나를 메인으로 정해서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ERP와 인증 관련 교육을 염두에 두면 어떨까 싶네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추가 문의 사항이 있다면 또 질문 남겨주세요. 하반기 취업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