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해외영업을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이렇게 현직자 멘토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우선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바로 질문을 드리자면 DS1) 부문은 문과생들이 접근하기에는 생소한데요. 멘토님은 어떻게 기업과 산업에 접근했고, 무엇을 분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모든 회사를 해외 영업 및 트레이딩 직무로 지원하려 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DS 부문 해외 영업으로 넣으려고 하고요. 첫 지원이라 기업 분석이 서툰데요. 어떻게 분석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멘토님께서 DS 부문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CE2)나 IM3) 부문이 아니라 DS 부문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DS : Device Solution. 전자제품의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등을 제공하는 것
2) CE : Consumer Electronics. 소비자 가전. TV, 모니터, 프린터, 에어컨, 냉장고 등을 말한다
3) IM : IT Mobile, Information Technology & Mobile Communications. 모바일 IT 산업, 휴대폰, 통신시스템, 컴퓨터 등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문과 출신의 훌륭한 인재들이 반도체에 관심을 두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네요.
DS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우선 왜 DS 부문을 선택하게 됐는지 말씀드릴게요. 개인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산업에서 일하고 싶은 욕구가 컸습니다. 물론 고민은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저는 남미나 유럽 쪽에서 일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려면 TV나 가전, 스마트폰을 해야 했고요. 하지만 이미 가전과 스마트폰은 포화상태이며 작년부터는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고, TV는 규모가 작은 편이기도 하고… 등을 고려해서 DS 부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분석도 중요하지만, 응용이 더 중요해요
이쪽 분야 잘 모르시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기업 분석을 하기 위해 IR 뉴스룸의 6개월 치 기사를 읽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죠. 그래도 취업 사이트의 기업 분석과 공식 기사 등을 최대한 많이 읽으면서 산업 분야, 경쟁사, 현황 등을 익혔습니다.
기업 분석도 좋지만 응용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정보를 글로만 익히지 말고 나라면 회사의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꾸준히 생각해보세요. 결국 영업 마케팅 분야는(삼성전자는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뽑는 거 알고 계시죠? 영업/마케팅으로 뽑습니다) 현상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는 게 주 업무거든요. 면접도 그런 식으로 진행될 거고요. 기사를 꾸준히 찾아 읽었다면 용어는 익숙할 것이고, 결국 분석과 솔루션을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규제 이슈로 반도체 회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함께 고민해보세요. 시사 이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반도체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반도체를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세요. 영업 분야에만 국한하지 말고 광범위하게 접근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DS 부문 후배로 만나길 바랍니다. 그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