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아직 취업이 코앞에 닥치지 않으신 것 같은데, 벌써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물류업계에 도전하는 열정도 좋지만,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하시고 본인에게 가장 맞는 방향이 무엇인지 찾아가세요. 한 가지 길만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길을 염두에 두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럼 답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Peter Kotoff 

비전공자는 자격증과 인턴 경험을 추천합니다
멘티님께서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물류 지식을 쌓기 위해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이 자격증들이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인사 담당자에게 어느 정도 물류업에 대한 관심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 외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물류 관련 인턴을 해보는 거예요. 물류센터 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경험을 쌓으면서 CLO라는 물류 잡지를 한 번 탐독해보세요. 1년 동안 올라왔던 기사들을 꾸준히 정독하면 최신 물류 트렌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유가 있으시면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교육과 특강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Getty Foto

운영-영업-컨설팅으로 이어지는 물류 커리어패스
물류업계는 운영과 영업, 컨설팅이 일종의 커리어패스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제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을 물류센터 현장에 배치해 운영부터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모기업 제조 사업장에서 제조 물류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운영 경험이 있어야 이후 신규 고객사 유치를 위한 영업과 컨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좋은 현장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운영 직무는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물류센터 대부분이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 참고하세요.

물론 SCM이나 구매 직무처럼 물류와 연관성이 있어도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케이스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Tinnakorn jorruang

’물류 = 남성’ 공식이 깨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회사, 직무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있는 곳은 남녀 성비가 8:2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제 근무지 한정이라고 생각하고, 최근 ‘물류 = 남성’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신입사원 성비가 7:3, 6:4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IT 자동화 등 최근 물류 트렌드와 맞물려서 앞으로 성비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렇게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렸습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저학년이니까 지나치게 한 가지 우물만 파지 마시고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멘티님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 꿈을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