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아직 취준을 잘 모르는 영문과 1학년 멘티입니다.
제가 해외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어렴풋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공이 영어인 만큼 영어 공부, 회화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이렇게 아무 정보도 없는 제가 전공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역량을 더 키워야 할지 멘토님이 조금이나마 조언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글에서 꿈을 향한 풋풋함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도화지인 만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멘티님께 좋은 영향을 미칠 거예요.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영어 전공을 살리자! 차별화된 지식 갖추기
현재 영어를 전공하며 영어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요즘은 언어 전공이 아니더라도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멘티님이 전공 분야에서 남들보다 우수함을 드러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온 만큼 전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팁부터 드려볼게요.
먼저 전공자만 빛낼 수 있는 특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 회화, 작문 등은 비전공자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갈고 닦을 수 있는 역량입니다. 따라서 영어 전공자로서 접하기 쉬운 영어학, 영문학 등의 차별화된 전공 지식을 확실히 다져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은 그게 와닿지 않겠지만, 언젠가 써먹을 기회가 분명히 오거든요.
저도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영어 기내방송을 교육할 때, 영어학 전공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멘티님께서도 전공 공부하면서 소홀히 하지 마시고, 열심히 숙지해 두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영어 전공자라서 영어 잘합니다”라는 어필은 면접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의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줘야 해요.
단순한 회화보다, 토론과 발표 능력까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다음 방법은 영어 토론/발표 능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토익 점수가 높고, 면접 영어는 잘하지만, 중급 회화 실력으로 끝나는 지원자가 많습니다
멘티님이 해외 마케팅 업무를 하려면, 작문/독해는 기본이고 여기에 수준급의 토론/발표 능력까지 갖춰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역량도 차곡차곡 쌓아보시길 권합니다.
덧붙여 고급 회화뿐만 아니라 평소에 영어 기사를 많이 읽어두고, 글쓰기도 충실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회화 실력에 읽기, 쓰기까지 더해진다면 글로벌 사회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전혀 무리가 없을 거예요.
취준의 기본 1단계 : 철저한 직무 조사
이제 전공을 넘어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취준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가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기도 하고, 멘티님께서 아직 취준에 발을 넣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멘티님이 지원하고 싶은 직무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운 좋게 원하던 부서에 들어갔는데 일하다 보니 자기가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달라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이런 이유로 퇴사하는 사람도 많아요.
멘티님께서는 마케팅 업무를 원한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왜 그 직무를 원하는지,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리에 지원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시기를 바랍니다.
2단계 : 마케팅 동향을 습관처럼 찾아볼 것
그렇게 기본적인 자세를 갖췄다면, 마케팅 정보를 계속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력직이 아닌 이상, 마케팅 전문 지식을 미리 쌓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평소 마케팅에 관한 업계 소식, 동향 등을 잘 숙지하고 있고, 거기에 멘티님의 전공인 영어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면 회사는 큰 매력을 느낄 거에요.
특히 마케팅은 변화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고객에게 직접 홍보하는 방식보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대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 지식까지는 아니어도 흐름에 대해 감을 잡으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3단계 : 유연하게 여러 가능성 열어두기
마지막으로는 ‘유연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취준하면서 ‘이 직무가 아니라면 난 지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이 아닌 타 부서로 지원해도, 부서 이동이 가능한 회사가 많거든요.
따라서 지원하고 싶은 회사에 부서 이동 기회가 충분한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원하는 부서의 현직자에게 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꼭 마케팅만 고집하지 마시고,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직무에 도전해보는 유연성을 갖추시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생은 정말 잠재력이 많은 위치입니다. 특정 분야로 목표와 꿈을 정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미래를 막연하게 걱정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충실히 임할 수 있는 것에 즐겁게 에너지를 쏟아보세요. 꿈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항상 즐거움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