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주신 질문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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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말씀하신 대로 금융업과 다른 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과 보상’ 부분입니다. 증권사는 각 부서에서 벌어온 수익과 지출한 비용을 매기간별로 확인합니다. 그에 따라 분기별, 반기별, 연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회사들이 많죠. 성과 중심으로 모든 제도가 운용되다 보니 턴오버도 심한 업종 중 하나입니다. 낮은 성과로 해고되는 일도 많아요.  

높은 계약직 비중은 전문계약직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계약직과는 조금 달라요. 전문계약직은 성과급과 기본 연봉 자체가 일반 정규직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한편 저성과자 해고도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따라서 면접 전에 증권사의 생리를 숙지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산업 구조가 조금 독특하기 때문에 HR 컨설팅펌이나 일반 회사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인사제도, 조직문화 등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요. 

금융업 HR 직무에 가장 중요한 역량 역시 산업에 대한 이해입니다. 원활한 채용업무와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본 요소예요. 산업 및 회사에 대한 비즈니스 이해도가 떨어지면 실제로 상당한 챌린지를 받기도 합니다. 인사 트렌드와 노무적 지식 같은 HR 직무의 기본 소양은 물론,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끌어올려 두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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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흐름도, 배울 점도 확실히 있는 산업입니다. 

질문 주신 성비 불균형에 대한 제 생각을 두 가지로 말씀드려 볼게요. 먼저 증권사 노조는 금융 노조 중에서도 강성 노조로 불릴 정도로 센 조직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내부 임직원들과 감정적인 싸움이나 언쟁도 자주 발생해요. 술자리도 많고, 때에 따라 자기 시간을 업무 처리에 희생해야 하기도 하죠. 이런 환경 때문에 여성 직원분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손익 위주로 운영되는 투자 조직의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증권사 같은 투자 조직은 본사 임직원을 신규로 채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요. 특히 비수익부서에서 인원을 충원하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 되죠. 잘 트레이닝 된 내부 직원이 조기 퇴직하면 큰 손실이 되기 때문에 남성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사회 전반의 분위기나 임직원들의 인식 변화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실 환경으로는 “괜찮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힘들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여길 수 있다면 증권사 인사 업무는 해봄 직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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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정도는 배우는 시간이라 생각하신다면 그 이후에는 확실히 성장한 멘티님의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언론에서 흔히 다뤄지는 트렌디한 인사제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인사 업무가 아래의 네 가지 가치만큼은 멘티님께 확실히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비즈니스 이해도

2. 비즈니스 - 인사제도 간 상관관계를 활용한 제도 설계

3.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스킬

4. 정무적인 감각

정통 인사업무의 스킬 세트를 배우신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조금은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에요.

멘티님께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멘토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당장 면접을 준비하고, 또 앞으로 인사 직무 취업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빠른 답변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