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 멘토님 안녕하세요. 게임 기획 분야에 관심을 키우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Juan Gomez
멘토님. 포트폴리오에 기획서를 써본 경험이 필수일까요? 첫 시작이라 학원을 다니는 게 분명한 이점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덧붙여 헛물을 켜는 건 아닌가 걱정인데, 열정만으로 되는 분야인지, 입사 후 배우는 건 불가능 한지 궁금합니다.
모자란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에서 멘티님의 많은 고민과 상념이 엿보이네요. 우선 서두에서는, 멘티님의 질문 꾸러미에 간단하게 답변을 드려볼게요.
©Ryan Quintal
아니요. 신입이 기획서를 써본 경험이 있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내가 무엇에 강점이 있고, 이 강점을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는 포트폴리오로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게임 기획에 대해 전혀 감을 잡기 어렵고,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나오는 내용으로도 파악에 한계를 느낀다면, 학원을 통해 전반적인 게임 기획의 개념을 학습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원에 다닌다고 게임 회사의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됩니다. 다른 취업 경쟁자들도 가슴속에 열정 하나는 품고 있을 테니까요. 만일 멘티님이 자소서 및 포트폴리오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멘티님만의 강점과 직무 수행 능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큰 꿈과 열정을 품고 있다 해도 서류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말한다면, 열정과 함께 회사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제시할 수 있으면 가능성이 보이겠지요.
©Glenn Carstens-Peters
아니요, 대부분 입사 후에 배웁니다. 회사는 신입을 뽑을 때 완성형 인간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기획서 쓰는 방법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을 뽑겠다면 경력자를 뽑으면 됩니다. 대신, 신입을 뽑을 때는, 이 사람이 어떤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지, 회사에 얼마나 잘 적응할지, 가르치면 잘 배울지를 봅니다. 그러니 A부터 Z까지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ABC는 알고 있는 사람이 좋겠지요.
예를 들어 엑셀의 기본 개념을 몰라서, 기획자가 데이터 시트를 만들 때 왜 엑셀을 사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찌어찌 입사하고서도 정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제가 학원 출신이 아니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학원에 대한 추천은 받은 바가 없어서 특정 학원을 추천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신 이전에 멘티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답변드렸던 내용을 전달드리니 함께 참고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학원을 알아보는 동시에 합격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며 좀 더 수정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영화 제작 경험이 있고 수상 경력도 있으시니 게임 회사의 퀘스트 제작이나 시나리오 등, 콘텐츠 기획 쪽으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셨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뜻이 있으시다면 게임잡에서 관련 구인글을 찾아보시고, 자격요건과 우대사항 등을 최대한 갖추어 자소서에 녹여내시면 좋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