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취준생입니다. 보건 관리학과 졸업 후 막연히 안전관리자 쪽이 전망이 있어 보여 산업안전기사를 얼마 전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을 준비하다가 안전관리자도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Ümit Yıldırım
건설업 안전관리자는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제조업 안전관리자나 병원 안전관리자를 큰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조업 안전관리자도 제조업 분야별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또 병원 안전관리자는 어떨지 질문드립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던 경력을 쌓던 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도 비전공에서 안전 직무 취업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 그때 생각이 나는 질문이네요.
대부분의 직무가 그렇지만 안전관리자는 이론 및 자격증과 실무가 많이 차이 나는 직무입니다. 먼저 건설업 안전관리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셔서 제외하셨죠? 그런데 대부분 매스컴에서 나오는 안전관리자 구인난이나 구직시장 활성화는 건설업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 공사금액 기준을 낮추면서 안전관리자가 많이 필요하게 되었으나, 건설업의 특성상 비정규직이 많고 옮겨 다니는 일이 많아 사람들이 잘 선호하지 않다 보니 채용이 계속 열려 있는 것이죠.
제조업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면서 조금 더 활발해지기는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인력의 경우 거의 경력직을 선호하다 보니 신규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는 힘듭니다. 무엇이 됐든 개인적으로는 한 번에 좋은 기업을 가시기보다는 경력 이직이 활발한 안전 직무 특성상 단계별 이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병원 안전관리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전관리자의 주요 업무가 '안전 관리'인 만큼 크게 위험요소가 없는 사업장에서는 주 업무보다 다른 부가적인 업무가 넘어와 전체적인 커리어에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안전관리자는 경력 이직이 활발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직하는 경우에도 같은 업종 내에서 옮기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좁은 병원 안전관리자는 이직 시장에서도 불리한 편이지요.
©Pop & Zebra
앞서 안전 관리 직무의 취업현황에 대해 말씀드렸고 이제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제조업 안전관리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제조업이라는 산업 자체가 워낙 틀이 큽니다. 물론 건설업과/제조업으로 나누자면 제조업군에서 큰 틀은 비슷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제조업 중에서도 업종(예를 들어 석유화학/반도체/자동차/조선업 등) 별로 작업이나 들어오는 설비가 다르고 따라서 안전 관리기법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제조업 중에서도 분야를 정하고 회사를 정해야 업무와 역량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에 업종과 기업을 정한다면 또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조금 더 알아보고 추가 질문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