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용에 답변드립니다.

1. 게임 개발 프로세스

-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두 번 진행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개발 프로젝트의 규모가 실제 현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상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인 퍼즐이나 아케이드와 유사한 장르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서는 개발 PM의 역할을 거의 각 팀장급의 관리자들이 합니다. 개발 PM이라고 명확한 직군이 존재하는 스튜디오나 회사는 규모가 조금 큰 조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MMORPG, MORPG와 같이 3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어떤 방식을 차용하여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개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지가 주요 쟁점입니다.

우선 어떤 툴을 사용하여 개발 프로세스를 관리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업에서는 레드마인(Redmine)과 JIRA라는 툴을 사용하여 개발 진행사항을 파악합니다. 두 가지 툴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다면 툴을 사용해 보셔야 합니다.

툴의 학습과 더불어 CS(컴퓨터 공학) 지식을 습득하면 좋습니다. 개발 프로세스는 소프트웨어 공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어떤 개발 방법론이 적합한지 설정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합니다. 규모가 점차 커지는 스튜디오라면 이에 적합한 개발 방법론을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제품의 시작부터 유지 보수 단계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이론이 담겨있습니다. '공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보통 효율을 이야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약해 보자면 개발 프로세스 관리 툴과 소프트웨어 공학을 병행하며 공부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아마도.. 레드 마인과 JIRA는 책보다는 인터넷의 여러 정보를 취합해서 학습하게 될 것이고, 소프트웨어 공학은 도서를 구입하여 공부하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도서는 직접 대형 서점에 가셔서 '소프트웨어 공학'과 관련된 책을 조금씩 살펴보시고, 읽기 어려운 내용보다는 자신의 읽기 수준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책을 고르면 됩니다)

©Nikita Kachanovsky

2. 엑셀(OA)

레드마인과 JIRA에서도 여러 통계를 확인하는 비주얼이 제공되지만 각 스튜디오에서 요구하는 데이터는 별도의 엑셀과 PPT로 작성하게 될 겁니다. 자격증은 아니더라도 엑셀에서 제공하는 여러 함수를 알고 있다면 문서 작성에 조금 더 유리합니다.

참고로 자격증을 취득하든 그렇지 않든 OA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출하면 됩니다. 자격증은 말 그대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검증하는 시스템입니다. 자격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OA의 역량이 드러나는 문서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두었다면 충분히 자격증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말씀 주신 넥슨 넥토리얼 채용 공고를 살펴보았는데요. 채용 연계형 인턴십이고, 개발 PM은 마비노기 스튜디오뿐이긴 하지만 지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지원서를 보며 여러 질문 내용에 답변해 보는 것도 본인을 알아가는 훌륭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가 통과되면 직무 테스트가 존재하는데 어떤 유형의 과제가 주어지는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