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비스기획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 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더 나아가 전략/사업기획까지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A 기획 동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는 기업에 기획 제안서를 작성해 보내는 것이 주된 활동이며, 실무자들의 자문을 받아 기획 과정을 배운다고 합니다. 기획 실무를 익힐 기회가 될 것 같지만, 7~8개월 동안 60만 원 이상의 활동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 될지 고민됩니다.
©Annie Spratt
1. 기획 과정이 실무와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 동아리는 니즈 파악 → 내용 구조화 → 현실화 방안 마련 → 제안 및 설득 방법 연구 → 레퍼런스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기획서를 작성한다고 합니다. 저는 체계적인 기획 방법을 잘 몰라서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무에서 인정받을 만한 역량으로 평가될지 확신이 없습니다.
예전에 실무자에게 상담받았을 때, 전략기획에서는 SWOT 분석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가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동아리 활동이 이런 실무 역량과 얼마나 연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 실질적인 성과 없이도 의미가 있을까요?
동아리에서 작성한 기획서는 기업과 공식적인 협업을 통해 검토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제안서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회신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 실무 피드백을 받기도 어렵고,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될까 걱정됩니다.
결국, 실질적인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활동을 했고, 이런 점을 배웠다’라는 성장만으로 의미를 둘 수 있을지 고민됩니다.
3.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까요?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경영학회에서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쌓거나, 기업과 협업이 보장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을 배운 적이 없는 저로서는 기획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는데, 어떤 활동이 기획 직무 준비에 효과적인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스펙이 부족한 상태에서 취업에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고민하는 동안 오히려 시간을 더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모두 수료하려면 60만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데, 그만한 가치를 지닌 활동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다른 활동들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요?
제 고민을 이해해 주시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먼저, 서비스 기획을 목표로 하고 계시지만, 기획 직무에도 여러 갈래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략 기획 업무를 맡고 있어 서비스 기획과는 다소 결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비스 기획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강점을 강조하고 설득하는 역할이라면, 전략 기획은 시장과 경쟁사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이제 동아리 활동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어떤 기업을 목표로 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준비 방식이 다를 뿐만 아니라, 산업(제조, 테크, 뷰티 등)에 따라서도 요구되는 역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대기업에서는 기본적인 스펙이 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기획 동아리에서 기획서를 작성하는 경험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이는 주로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점입니다. 하지만 면접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서류를 통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학점, 어학, 자격증 등의 스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동아리 활동 중 뛰어난 성과를 내고 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정량화할 수 있다면, 자기소개서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기획서 작성 경험만으로는 서류 통과를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반면, 스타트업을 목표로 한다면 동아리 활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타트업은 실무 경험과 실행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동아리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이 면접에서 강한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Marten Bjork
대외활동을 고려한다면?
대외활동을 고민 중이시라면, 동아리보다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그리고 무엇보다 인턴 경험을 추천드립니다. 기획 업무는 회사마다 보고서 작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무에서 직접 배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실제로 면접관을 했던 선배님께 들은 이야기인데, 기업에서는 똑똑한 사람보다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인턴 경험을 통해 실무 환경에 적응하고, 협업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떤 인턴을 선택해야 할까요?
-서비스 기획을 목표로 한다면? 스타트업 인턴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기획과 개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략 기획을 목표로 한다면? 컨설팅 회사나 중견기업 이상의 기획 직무 인턴을 추천합니다. 전략 기획은 시장 분석,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한 만큼, 학회 활동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기획 직무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직무의 범위를 조금 더 좁히는 것입니다. 서비스 기획과 전략 기획은 성격이 다르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준비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하면, 어떤 경험이 더 가치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고민이 많으실 텐데,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 주세요! 😊
팔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