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석박사보다 공모전 수상이 먼저인가요?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Unity를 공부하고 여러 IT 전문가를 만나며 꿈을 키워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큰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Christopher Gower
게임 개발 분야에서는 대학의 이름이나 학점보다 공모전 수상 경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다른 IT 분야는 공모전 수상이 없어도 취업을 잘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가능하다면 석,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바로 취업하고 싶은데, 공모전 수상이 필수적이라면 게임 개발자의 길은 이미 늦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실이 맞는지, 실제 업계의 상황은 어떤지 멘토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바쁘시겠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멘토 답변
안녕하세요.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과 함께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계신 멘티님께,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드리고자 합니다. 멘티님의 질문을 두 가지 핵심으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1. 공모전 수상이 필수인가요?>
게임 개발자에게 공모전 수상이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근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포트폴리오만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신입 개발자에게 컴퓨터 공학의 기본기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서류 통과 후 코딩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의 기본기를 점검합니다. 객체 지향 개발론, 알고리즘, 자료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학부에서 배우는 핵심 과목에 충실해야만 코딩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고, 그다음 단계인 면접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더라도 코딩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학부에서 배우는 컴퓨터 공학 과목에 충실하면서 Unity나 Unreal Engine 같은 게임 엔진을 학습하고, 이를 활용해 개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방대한 규모의 게임보다는, 1인 개발로 완성할 수 있는 아케이드나 퍼즐 게임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멘티님의 실질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Soumya Gharai
<2. 석/박사 학위가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박사 과정까지 마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석사 학위도 드문 편입니다. 게임 개발은 대학원에서 다룰 만큼의 깊은 이론적 지식보다는,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석/박사 과정에서 게임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싶더라도, 게임 개발학과가 전무한 실정이기에 관련 분야를 찾기 어렵습니다. 정보통신이나 인공지능 같은 연구실을 선택하게 된다면, 오히려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임 관련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학사 졸업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3.핵심은 '기본기'와 '꾸준한 기록'>
결론적으로, 지금 멘티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에서 배우는 컴퓨터 공학 관련 지식을 충분히 쌓는 것입니다. C언어, C++, C# 같은 객체 지향 언어, 이산수학, 알고리즘, 자료구조 등 기본적인 이론을 철저히 이해하고 실제 코딩에 접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과 문제 해결 과정을 노션이나 Git에 꾸준히 기록하세요.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멘티님의 개발 역량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