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UX 탄탄한 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멘티님, 보내주신 포트폴리오 잘 확인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로 리뷰를 해야 하기에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로 조언을 드리려 하니, 제가 드리는 피드백 중 동의하는 부분을 발전시켜 더 나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포트폴리오 보완점 2가지>

1. 가독성은 콘텐츠 전달의 첫걸음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글자가 너무 작고 얇아 읽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두운 배경에 흰색의 얇은 글씨가 올라가 있어 눈에 힘을 줘야 읽히는 구조입니다. 많은 실무자가 포트폴리오를 여러 개 동시에 보기 때문에, 이런 구조는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 스타일 문제가 아니라, 디자이너로서의 전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래처럼 바꿔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본문은 밝은 배경과 선명한 글씨를 사용

-글자 크기는 16~18pt 이상으로 보기 편하게

-제목과 본문 간 여백을 더 넓게

-중요한 화면 이미지는 더 크게, 설명은 간결하게 (전반적으로 글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용을 더 빠르게, 더 깊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의 좋은 내용들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포장 정리'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 표지 문구와 실제 내용의 연결 고리를 찾으세요.

포트폴리오 표지에 "비전 중심 문제 해결자, 사용자와 비즈니스를 모두 움직이는 디자이너"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오히려 트렌디하고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한 감각적인 아이디어들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표지 문구를 프로젝트 성격에 맞게 바꾸기: "트렌드를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풀어내는 디자이너" 혹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UX/UI 디자이너"처럼 수정해 보세요.

-현재 문구를 유지하며 '문제 해결'과 '검증' 강조: 프로젝트 내에서 문제 해결과 검증 흐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내용을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방향이든, 표지 문구와 실제 콘텐츠가 잘 연결될 때 면접관에게 더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Alvaro Reyes

<질문에 대한 답변>

1. 포트폴리오에 담을 프로젝트 선정

현재 모든 프로젝트를 다 담으려다 보니 강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신입 포트폴리오에서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선명해야 합니다.

- 추천 방향: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의 직무 기술서(JD)를 분석하세요. 그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3~4개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부록으로 첨부하거나 아예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검증' 프로세스 강화

검증이란, 우리가 제안한 솔루션이 효과적인지를 객관적인 데이터나 사용자 반응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포트폴리오의 '검증' 섹션은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보세요.

-검증 방법: '1:1 사용성 테스트 3명 + 설문조사 10명 진행'과 같이 구체적으로 명시

-핵심 지표: '과업 완료율 70% → 92% 상승'처럼 정량적인 데이터를 제시

-인사이트 요약: "검색 과정에서 키워드가 애매하다"는 피드백 다수 → 검색 기능 개선

-결과 반영된 화면: 개선된 UI 이미지와 그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

3. 뽑고 싶은 신입 디자이너

신입에게 완벽한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아래와 같은 요소를 갖춘 디자이너가 눈에 띕니다.

-기초가 탄탄한 사람: UI/UX의 기본 원리(정보 구조, 흐름, 가독성)를 이해하고, 툴 중심이 아닌 사고 중심으로 접근하는 사람.

-아이디어가 신선한 사람: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높고, 이를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할 줄 아는 감각을 가진 사람.

-검증할 줄 아는 사람: 그냥 만들지 않고, '왜 만들었는지'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작은 규모라도 사용성 테스트나 설문을 진행해 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사람: 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며, 문서나 화면에서 정리력과 디테일이 보이는 사람.

-협업할 수 있는 사람: 개발자나 기획자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여주는 사람.

물론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부분이나 성격적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스스로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직접 멘토링을 요청하신 것 자체가 이미 잘하고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멘티님에게 이 조언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원하시는 곳에 취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멘토님께서 주신 피드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본질적인 개선 포인트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가독성과 전달력, 표지 문구와 실제 프로젝트의 연결성, 그리고 JD 맞춤형 구성의 필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검증 과정과 신입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심한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