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면접, 이렇게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Pall Korea · 기술영업

멘티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화학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곧 외국계 기업의 기술영업 포지션 면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면접에서 저를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영어 P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 중인 PT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자기소개: 학과, 학교 등 이력서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히 소개

2.지원 동기: 엔지니어링 회사에서의 세일즈 인턴 경험을 통해 기술영업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 설명

3.SWOT 분석: 각 요소별로 페이지를 구성하고, 과거 사례를 들어 강점을 구체적으로 설명

4.STAR 기법을 활용한 역량 설명:

5.커리어 계획

6.Q&A


이러한 내용 구성이 면접 PT로서 빈약하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또한, 발표 시간을 6~7분으로 잡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10분을 채워도 괜찮을지에 대한 멘토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멘티님,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 면접이라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신 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준비하신 영어 PT 전략은 매우 훌륭합니다. 면접관에게 멘티님의 강점을 명확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멘티님께서 질문하신 PT 목차 구성과 시간 배분 등에 대해 제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 드릴게요.


<PT 목차 구성 및 내용 보강 전략>

멘티님께서 구성하신 목차는 필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기술영업 직무에 더 강력하게 포커싱하여 내용을 보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원 동기 보강: 단순히 '관심'을 넘어, 엔지니어링 지식과 세일즈 경험의 '시너지'를 강조하세요. 지원하는 회사의 제품/사업군을 언급하며 왜 멘티님의 기술 이해도가 영업에 필수적인지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SWOT 분석 초점: 강점(Strength)은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기술영업에 필요한 역량에 집중하고, 약점(Weakness)은 직무와 무관한 성향 대신 '성장 동기'로 연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약점으로 만드세요.


-STAR 활용의 연결: 매뉴얼 제작 경험을 통해 '고객(재직자/인턴)의 Pain Point를 파악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효율성을 높인 경험'임을 강조하세요. 이는 영업에서 '고객사의 니즈 파악 및 솔루션 제공' 능력과 직결됩니다.


-커리어 계획 구체화: 단순한 승진 계획이 아닌,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3~5년 계획'을 제시하세요. 예를 들어, 3년 차에는 특정 제품군 전문가가 되어 핵심 고객을 유치하고, 5년 차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기여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포부를 보여주세요.


가장 중점을 두셔야 할 부분은 지원 동기와 SWOT/강점입니다. 지원하려는 회사의 사업군이나 아이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기술영업'이라는 직무 자체에 대한 멘티님의 이해와 적합성을 보여주는 데 포커싱 하세요.



<발표 시간 배분 및 유의 사항>

-발표 시간: 면접이 보통 30분 내외로 진행되기 때문에, PT 발표 시간은 총 10분 이내로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발표 7~8분, 질의응답 2~3분)


-슬라이드 구성: 각 목차별로 한 페이지씩(총 6~7장)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은 내용과 페이지는 시간 관계상 다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질문 유도'입니다. 발표 내용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나 핵심 강점을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면접관이 그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질문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기술영업 직무에 대한 이해 확장>

기술영업 직무는 회사마다 업무 성격이 크게 다를 수 있지만, 'Sales' 관점에서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매출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Management(관리)' 관점에서도 역량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사의 VOC(품질 이슈, 납기 이슈, 기술 업그레이드 니즈 등)에 대해 유연하게 유관 부서와 협력하여 처리하는 능력, 그리고 생산 및 재고 현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 등도 영업 역량에 연결 지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타 실무적인 조언>

-PT 환경 확인: 면접 장소에 PT 자료를 띄울 수 있는 환경(빔 프로젝터, 모니터 연결)이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지원서 보낸 담당자(HR 또는 채용 담당자)에게 메일로 먼저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더라도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또는 노트북을 챙겨가서 면접 시 작은 화면이라도 활용하여 어필하면 좋습니다.


-PT 타이밍: 이 자료를 보여줄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면접 초반에 '간단한 자기소개 대신 준비한 자료를 보여드려도 괜찮겠습니까?'라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감 강조: 다소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여성으로서 '영업'이라는 직무에서는 어느 정도 핸디캡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 직무를 선택했고, 어떻게 성과를 낼 것인가"를 스스로 깊이 고민해보고 진심을 담아 면접관에게 잘 표현해 주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준 시절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로 기억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면접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얻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용완 멘토

Pall Korea · 기술영업

영업/영업관리

우연히 SNS에서 'itdaa'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취업준비 기간이 얼마나 힘들고 간절한지 알기에 조금이나마 취준생분들을 돕고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보 얻기 힘든 외국계 기업에 관심있으신 분에게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