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사범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업직군을 희망하는 여자 멘티입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영업직군으로 몇 군데 서류를 내보았지만 좋은 소식을 받지 못했어요.
부족한 스펙도 스펙이지만 레쥬메, 국문 자기소개서, 커버 레터 등에 제가 역량을 잘 녹여서 작성하지 못해서인 것 같습니다.
세일즈에 지원할때, 어떠한 역량을 위주로 서류를 작성하면 인사담당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혹 여자라서 채용에 약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바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희철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힘든 고민 저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께 우선 드리는 조언은, ‘이력서를 스스로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라’입니다. 인사 담당자들이 이력서를 살펴보면서 생각해 볼 만한 의문점을 스스로 풀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약점 보완에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의문점은 개인의 부족함도 있지만 사회적인 편견도 존재 합니다. 부족함과 편견을 깨부실 설득이 자소서와 면접에 필요한 거죠.
그럼, 멘티님의 이력을 보고 제가 느낀 의문점을 한번 적어볼게요.
사범대 물리교육학과를 졸업했는데 왜 영업직군에 지원할까. 제일 어렵기도 하고 뻔한 질문이지만 항상 나옵니다. 이 전공을 왜 선택했고, 전공과는 관련 없는 영업은 어떻게 선택했는지 답변을 준비하세요.
이력을 보면 경력이 많긴 하지만 임팩트 있는 한방이 없고, 목적의식 보다는 이것저것 한 느낌도 듭니다. 편집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경력에 있는 사항으로 임팩트 있는 에피소드를 준비해서 자소서에 녹여주세요. 나열이 아닌 묘사와 서사로써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세요.
보수적인 영업, 당당히 선입견을 깨세요
다행히도 요즘은 영업직군에도 여성 비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업의 영역에도 사회적 의식 성장과 함께 비공식적 절차보다는 합리적인 비딩에 의한 영업이 많아졌기 때문에 종합적인 업무 능력과 감성적인 터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들이 많이 필요로 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영업조직은 많이 경직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말씀드리면서도 불공정하다고 판단은 들지만 아직은 여성분들은 남성들보다 스펙 상으로 한 단계 뛰어나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인사담당자들(혹은 면접관)이 ‘저 사람이면 남자 이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군’ 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지 계속해서 돌아봐 보시기를 바랍니다.
영업인의 프라이드가 감성 포인트
한가지 팁으로 자소서나 면접시에 영업 자체에 대한 프라이드를 느낀다는 의식을 많이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스펙이 떨어져서 이 직군을 지원한 것이 아니고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다 라는 느낌.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결국은 영업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느낌의 접근을 해보고 서류 또는 면접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편견을 깰 설득의 기술과 영업인의 프라이드가 멘티님께 필요한 듯 보입니다. 쉽지 않지만, 분명 많은 분들이 도전해 성공한 일입니다. 굳건한 마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