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나 후배들과의 상담, 잇다에서의 멘토링을 진행하다 보면 "A 회사에서 면접을 보려면(혹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회사의 인재상 대로 빙의해서 답변을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을 듣곤 합니다. 저 또한 취준 시기에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입니다.물론 면접의 결과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러한 질문에 제 답변은 항상 "아니오" 입니다. 취업의 과정에는 수 차례의 관문이 있고, 운좋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회사 생활에서 금새 진정한 본인의 모습이 표출되면서 거짓된 모습이 바로 들통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취업의 과정에도, 회사 생활에 있어서도 자연스러운 "나"를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 전에 진정한 "나"에 대한 고찰을 해 보아야겠지요. 면접이라는 순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의 진정한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 필요하다면 수정하고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덧붙여서 이야기 하곤 합니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잘생기고(예쁘고) 성격이 원만한 사람이더라도 그러한 나를 좋아해 주는 그녀(그)가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회사의 인재상에 맞추어 나를 표현하고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그 회사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내 본 모습을 사랑해 주는 회사와 함께 시작해야 계속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입니다. (물론 슬프게도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회사와 그렇게 끈끈한 사이는 아니군요.)인연을 만나기는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는 짝을 만나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갑니다. 진정한 "나"를 알고 또 가다듬어 간다면 "나"와 함께할 회사가 곧 찾아와 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