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K사 MD 서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K사는 일반 쇼핑몰이나 제조사 MD와는 달리, 주로 이색적이면서 활용성이 높고 재밌는 제품들을 기획하고 소싱해서 판매하는 채널이에요.

 

그래서 모든 제품을 다 소싱하기보다는 K사의 정체성과 어울릴만한 제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고 면접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r.Whiskey

제품 기획은 주로 판매량의 추이를 보고 결정해요. 제조사에서는 각 입점 몰의 상품별 판매 데이터나 이슈 및 동향을 확인한 후 상품을 기획하여 생산합니다. 쇼핑몰에서는 그러한 상품을 모아 광고를 하거나 기획전을 엽니다. 또 직접 자체 제작을 통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쇼핑몰 자체 브랜드도 상당히 많고 직접 사서 배송을 하기도 하죠. 

 

소싱은 K사 입장에서 볼때, 업체들을 설득하여 입점시키고 입점 후에는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일이에요. K사는 일반 쇼핑몰보다 소규모 상품을 소싱하여 판매하기에 사실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보통 소싱이라고 하면 독점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거나 수익성 문제로 판매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ido 

MD에게 가장 중요한 건 빠른 트렌드 조사죠. 저는 주로 해외 트렌드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이지만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을 때 수입 업체를 찾아 빠르게 소싱을 하거나, 국내에 이미 출시가 됐더라도 홍보가 부족해서 판매율이 저조한 제품을 소싱하기도 해요.

또 우리 쇼핑몰에는 입점이 안 되어 있는데 다른 몰에는 입점하여 있는 상품을 소싱하기도 하고요. 결국 매출을 위해 가장 좋은 상품을 소싱하는 것이 MD의 존재 목적이지요.

 

일간 업무는, 위에서 언급한 업무의 반복입니다. 매출 상태를 보고 매출 실적이 부족한 곳이 어디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한 후에 스스로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실행합니다. 쿠폰으로 가격을 낮추거나, 다른 상품을 소싱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 등을 세우고 바로 실행해요.

 

MD는 주로 혼자 일을 하게 되고 쇼핑몰에서는 한 명의 MD가 쿠폰이나 할인으로 한 달에 쓰는 돈이 1~2억이 넘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쿠폰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는 일은 충분히 고민하고 신중하게 해야 해요. 

 

한 달 업무는 주로 월간 보고라고 생각하면 돼요. 지난달이나 지난해 대비 성장에 관해 PPT를 만들거나 보고 자료를 만든 후 회의를 하죠. 가끔 야근이 있긴 하지만 이럴 때 체력이 필요한 건 어느 직무나 똑같으니 큰 차별점은 없는 것 같아요.

 ⒸAntonio Guillem 

현직 MD 중에는 성격적인 부분에서 외향적인 분들이 많고 기본적으로 논리나 수리에 강한 분들이 많아요. 또 대부분 말을 굉장히 잘하십니다. 외향적이셔서 금방 친해지기도 하고요. 본인이 내성적이고,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린다면 이 직업과 안 맞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업무 환경은 회사마다 다르고 어느 쇼핑몰, 제조사, 편집숍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모두 다르니 답변하기가 힘듭니다. 이 부분은 지원서를 쓰시거나 면접을 볼 때 그 기업별로 문의하시면 답변하기 좋을 듯합니다.

 

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부족한 부분이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하셔도 됩니다. 부디 면접 잘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