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말씀하셨듯이 MD라는 직업은 준비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저 또한 준비할 때 그랬구요. 하지만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상품 지식만큼은 확실히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전 카테고리 MD를 희망하며 가전제품 중 히트 상품이나 경쟁력이 있음에도 알려지 않았던 상품들을 파악하고, 상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콘텐츠들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MD가 됐죠.

©️BONNINSTUDIO

멘토는 이렇게  MD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멘티님께서 질문하신 유통MD, 패션MD, 비주얼MD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자면, 세 분야를 준비하는 데는 큰 차이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MD라 칭하는 것은 모두 유통MD입니다. 가전·패션·식품 등으로 카테고리만 다를 뿐 모두 유통하는 사람들이죠. 

다만, 멘티님께서 자신 있는 분야를 먼저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PC 제품이 좋아 가전MD가 되길 원했고, 실제로 PC 쪽 MD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MD는 하나의 카테고리만 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담당 카테고리가 바뀔 수 있어요. 저도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해서 지금은 침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로는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자신 있는 카테고리 상품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어떤 상품이 좋은데 알려지지 않아서 인기가 없다거나, 이런 기획전을 열면 더 잘 팔 수 있을 것 같다거나, 어떤 콘텐츠를 추가해서 고객들에게 쇼핑의 편리함을 줘야겠다 등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할 방법들을 많이 고민했죠. 이런 것들이 실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구요. 

그리고 학력과 학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분들 중에는 전문대 출신도 많았고 고졸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AMD부터 시작하셨다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학력 자체가 MD가 되는 데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학력보다는 엑셀 능력이 더 중요하죠. MD들은 매출실적 관리를 위해 엑셀을 가장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엑셀 함수를 많이 익혀두시는 게 면접에서도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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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MD의 하루 일과

MD의 업무에 대해도 질문 주셨는데요. 보통 아침에 출근하면 경쟁사의 프로모션이나 쿠폰 정책, 기획전 등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제가 운영 중인 상품 중 동일 상품이 있다면 공급가나 판매가가 적절한지, 아니라면 공급가가 왜 더 높은지를 체크해요. 그런 다음 해당 업체와 협상해 동일한 공급가를 만들죠.  

매출을 위해 특가도 진행하는데요. 업체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특가 구좌를 제안하고 특가 상품을 받아 고객님들에게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게 되죠. 이는 매출에도 도움될 뿐만 아니라 업체에는 마진을, 고객님들에게는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가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만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그외에는 업체와 협상해 현재 없는 상품을 신규 소싱하기도 하고요. 기존에 세팅되어 있는 상품을 가지고 기획전을 열기도 합니다. 기획전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쿠폰이나 즉시 할인을 제공하는 거죠. 이때 업체에 기획전 노출에 따른 트래픽 상승으로 구매 빈도가 높아질 수다는 것을 보여주며 상품 가격을 협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엑셀 장표로 정리합니다. 매출을 분석하고 잘못되어 있는 부분은 소싱을 할지, 대체 상품을 넣을지 등을 고민하죠. 매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MD라는 직업은 정말 즐겁습니다. 많은 상품을 보기도 하고, 그런 상품들을 직접  팔면서 고객님들의 만족스러운 평을 볼 때마다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MD도 영업이기에 매출 스트레스는 있지만, MD만큼 보람된 일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께서  꼭 MD의 꿈을 이루시길 바라며, 추가 문의사항이 있으 실 경우 잇다에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