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게임이 좋아, 스토리와 캐릭터 등에 빠졌고, 이제는 기획자로 진로를 잡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재밌었던 점이나 보완할 점 그리고 캐릭터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으로 첫발을 떼려고 하는데요. 이게 옳은 방법일지 스스로 의구심이 듭니다. 간담회나 설명회에 가면 다른 말씀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Juan Gomez
멘토님. 기획자의 첫걸음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바로 답변 드릴게요.
취업이 좀 멀리 있다면 말씀하신 것부터 시작해도 상관없겠지만 취업을 앞두고 계신다면 적어주신 플래이의 재미나 보완점 등으로 기획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게임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당장 아무 게임이나 규모가 가장 큰 카페에서 유저들이 올리는 자료들만 보더라도 실제로 기획자가 참고해도 될만큼 디테일한 분석과 캐릭터 수정 요청 글이 넘쳐납니다. 요약하자면, 플레이하며 느낀 소감은 기획자가 아닌 말 그대로 유저 단위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죠.
©️Maik Jonietz
멘티님. ‘기획자 = 게임개발자’입니다. 따라서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항상 고민하고 어떻게 게임을 만들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기획자의 존재 이유는 '게임을 만들기'위함이지 게임을 플레이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 분야는 전문 QA팀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고 이는 완전히 다른 직군의 영역이지요.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고 분석하는 능력 또한 기획자에게 중요한 능력이기 때문에 제대로만 한다면 얼마든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지만, 경험적으로 쉽지 않은 루트입니다.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위 3개 요소를 먼저 파악하시고,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획자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쓰는 분석과 그렇지 않은 분석은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만약 1, 2, 3번 모두 확실하게 설명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위 세 가지를 파악하고 공부하시면서 흔히 역기획서라 불리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시는 연습해 보셨으면 합니다. 첫발 힘차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