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백화점 식품관 영업관리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백화점 식품관으로의 취업을 이전부터 희망해왔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관련 학과 수업을 들으며 유통 업체에 대한 역량을 쌓으려고 노력했고, 학점도 4점대입니다. 이외에도 백화점 3사(신세계, 현대, 롯데) 모두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식품관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S, L 백화점에서는 식품관 아르바이트를, H에서는 라운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식품과 관련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장기로 아르바이트하기도 하였고 편의점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어학점수 역시 토익 950 이상 오픽 IH, JLPT N2로 나쁘지 않은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영업관리는 대외활동이나 인턴이 딱히 필요 없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자격증에만 몰두하고 있었는데, 영업관리일수록 대외활동이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혼란스럽습니다.
인턴 역시 지금 같은 세상에 필수라는 말도 들었고요.. 하지만 영업관리직으로는 인턴을 많이 뽑지도 않고, 대외활동도 보통 마케팅 쪽이라 너무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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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해서 질문을 드리자면,
1. 백화점 영업관리도 대외활동이나 인턴이 많이 중요할까요? 제가 지금 여기서 뭘 더 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2. 백화점 식품관 영업관리는 여자를 많이 뽑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막막한 심정에 질문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한 내용을 잘 읽었습니다.
고민으로 힘든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은 ‘왜 식품관으로 취업을 하고 싶은가요?’ , ‘굳이 식품이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제 생각에는 멘티님께는 두려움 보다는 식품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식품은 익숙한 아이템이지만, 역설적으로 익숙하기에 식품관 영업관리자가 패션쪽 영업관리자에 비해서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많고, 그 상품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합니다.
©nrd
단순히 "내가 여기서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기서도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라는 경험만으로는 식품에 대한 의지나 사명 혹은 열정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비단 식품만이 아니죠. 모든 경험이 그렇습니다. "무엇을 했어요!" 가 아니라 "무엇을 했는데, 이 경험이 저에게는 어떠한 도움이 되었어요."까지 있어야 합니다.
이미 4학년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대외활동을 하거나 일반 회사에 인턴을 하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지금 다른 스펙이 충분하다 생각이 되시면, 나의 성격이나 역량이 영업관리라는 직무와 잘 맞는지 판단하는 것 하나와 ‘나는 왜 유통업을 가고 싶은 거지?’ 그중에서도 ‘왜 백화점이지?’, ‘왜 식품이지?’라는 질문을 똑바로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소서와 면접에서 자신감을 얻고 또 경쟁력이 생깁니다.
덧붙여 제 여자 동기, 여자 선배, 여자 후배분들 중에 식품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시는 분이 많습니다. 환경에 대한 온갖 잡음이나 근거 없는 두려움은 접어두시고, 이제부터는 나와 직무에 집중해 여러 고민과 마주하셨으면 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또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