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것 잘 읽어봤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거 같아요. 일단 뭔가 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일단 지금 이 시간을 소중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저는 ‘사회적 약자 보호’,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 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다가 이 일을 택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러한 방향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하면, 조금이나마 제가 생각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런 마음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저는 기자라는 직업 그 자체보다는 이 직업을 통해 사회의 변화에 일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멘티님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멘티님은 기자라는 직업 자체에 꿈이 있으신 거 같네요.

©Michael Fousert

근데 말씀하신 이유가 사소하다고 볼 건 아닌 거 같아요. 현장에서 보면 멘티님이 말씀하신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기자가 된 분도 있어요. 또 어떤 분은 권력을 갖고 싶어서 기자를  하고 싶다고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가벼운 이유로, 기자가 될 수 있을까 혹은 기자를 해도 될까’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언론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고, 기자의 영향력도 떨어지고 있어서 실제 말씀하신 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 자체가 사양산업이라서 이런 곳에 뛰어들어 보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한 번은 해봐야 후회를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언론 시험은 회사를 관두지 않고도 준비할 수 있으니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만족스러운 답이 됐을지 모르겠네요. 또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메시지 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빠르고 세심한 답변 감사합니다. 더 조사해 보고 추후 또 다른 질문 사항이 있으면,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